이번 휴가는 꽤 길어서 가까운 곳, 먼 곳을 가기로 했고 가까운 곳은 가봤으니 이제
먼 곳을 가보기로 하고 지도를 쳐다봤다. 지도를 보니 내가 안 가본 곳이 보였다.
포항, 경주는 가봤는데 안동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가봤던지라 이번에 한 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안동을 가보게 되었다. 크게 기대한 건 아니였지만 생각보다 볼 게 많지 않았다기 보다는 짧게 짧게 보기엔
좀 힘든 곳이기도 하고 서원 같은 곳이 많아 여행을 만약 간다면 한 곳을 좀 오래 즐길 수 있는 식으로
짜야할 것 같다. 특히 하회마을은 탈 박물관과 함께 짜면 하루치는 나올 것 같다.
이동 순서는 부용대>하회마을(탈 박물관, 하회마을)>맘모스 베이커리>민속박물관 순으로 진행하였다.
우선 처음에 도착한 곳은 부용대이다. 하회마을을 갈려다 보니 부용대가 바로 앞에 있어서
부용대 먼저 찍고 하회마을을 가기로 했다.
부용대를 가기 위해선 약간이지만 산행 비슷하게 걸어야 한다.
그래도 나름 거적을 깐 등의 정비를 해놔서 걷기 불편하지는 않았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부용대다. 더 가면 뭐가 더 있긴 했는데 거기는 숙박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안 가도 되겠다 싶어 가진 않았다.
위의 안내판을 보고 사진을 찍어본다.
강이 마을을 감싸안는 느낌이다. 풍수지리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 곳은 참 좋은 곳 같다는 느낌이 확 난다.
부용대 위에서 찍어 본 마을 사진이다. 다 기와인 줄 알았는데 초가집이 많다.
마을이 참 분위기가 좋다.
그렇게 내려오고 밑에 있던 화천서원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봐서는 서원이 아니라 그냥 카페다. 들어가기 뭐시기 하다.
그래도 일단 서원이라고 하니 그냥 들어가본다.
차에서 물을 많이 안 먹었다면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필요 없어서 주문은 하지 않았다.
세상에....... 곤히 자고 있는 고양이들..... 나 혼자 있긴 했지만 사람 발 소리가 들려도 그러려니 하고 자고 있다.
귀.....귀엽다.....
제비다. 사진이 좀 깨지긴 했지만.... 제비 요즘 보기 참 힘든데....
메~~롱이다.
그렇게 부용대를 다 보고나서 다음 목적지인 하회마을로 출발하였다.
하회마을은 역시 관광지여서 주차장이 넓었다.
기본적으로 마을과 주차장의 거리를 길게 잡아놓고 그 곳까지 가는데 셔틀버스를 타도록 하고 있었다.
셔틀버스는 10분에 1번씩 있다고 하고 가는덴 1분 정도면 도착한다. 비용은 무료다.
이건 도착해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이정표인데 여기서 갈 곳은 탈박물관, 하회마을, 하회장터 정도다.
어차피 관광객은 저기만 갈 일 있겠지만....
먼저 들른 곳은 탈박물관이다. (사실 저게 먼저 있어서 갔다.)
박물관에 카페가 같이 있었는데 먹어보곤 싶었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들어가진 않았다.
박물관은 무료였다. 무료라서도 있지만 내용이 알차니 꼭 한 번 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이건 기념품인데 탈이 유명한 만큼 탈에 대한 것도 있었고 다른 공예품도 있었다.
특이했던 건 이거였는데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꽤 귀여워서 한참을 쳐다봤다.
결국 산 건 탈 3개 든 액자와 여기엔 없는 검은 고양이(?) 하나.... 부모님이랑 갔으면 쓸 데 없는 거 산다고
뭐라고 하시겠지만 혼자 간 거니까 사는거다!
탈박물관을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마을을 구경하러 가 본다.
하회마을 입장료는 성인 5천원이다. 그렇게 표를 끊고 앞에 있는 셔틀버스를 타러 간다.
여기서 마을 입구까지는 거리가 좀 되서 셔틀버스를 타는 걸 추천한다.
무료니까 비용은 관계 없다.
1분만 타고 있으면 입구까지 도착!
앞에까지 주차장은 있지만 일부러 열지 않은 것 같다.
도착하고 들어가니 들어가면서 전동차를 빌려주는 곳이 보인다.
3곳 정도가 보였는데 오늘 같은 더운 날은 타도 상관은 없어 보이긴 하지만
현수막으로 안타기를 권장한다고 하니 그냥 타지 않기로 하고 지나간다.
마을 지도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나는 쭉 가다 중간에 오른쪽으로 돌아서 삼신당 신목쪽으로 빠져서 만송숲으로 빠져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
하회교쪽으로 갔다 다시 입구로 나오는 구불구불한 루트를 택했다......기 보다는 가다보니 그렇게 되더라...
마을이 이걸로 속을 꽤 썩였나보다. 그리고보니 이런 내용을 전국 뉴스에서 본 적이 있던 것 같은데....
마치 어색한 동거를 하는 것 같다.
이게 삼신당 고목이다. 정말 크다....
하회마을에서 보는 부용대이다. 이 모습이 더 멋있다.
하회마을에선 교회도 저렇게 생겼다.
그렇게 마을 구경을 하고 나서 시간이 1시가 넘어 밥을 먹기로 하고 하회장터로 갔다.
근데 역시나 혼자 밥 먹을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밖에 없더라....
다른 곳은 찜닭과 고등어 정식을 주는데 다 2인분 이상을 주문해야 가능했다.
여행지가 보통 그렇긴 한데 여긴 특히 혼자는 참 먹기 힘들다;;;
원래 계획은 찜닭이나 고등어를 먹자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으나 역시나 되지는 않았다.
결국 먹은 건 안동국밥..... 모양은 육계장처럼 생겼는데 그래도 국밥이라고 먹을만 했다.
반찬은 많은 종류가 나오면 좋긴 하지만 이 정도면 어딘가... 가격은 만원.
그렇게 밥을 먹고 맘모스 베이커리로 갔다.
이 가게는 시내에 위치하여 방문하기 위해선 주차장을 잘 찾아야했다.
주차장을 열심히 찾다가 결국 어디 한 쪽 길에 세워서 갈 수 있었다.
따로 빵 사진은 찍지는 않았다. 느낀 점만 좀 적자면
우선 빵 종류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많이 봐야 20~25종류?
가게의 시그니쳐라고 하는 크림빵?이 맨 위에 쟁반 3개에 담겨서 놓여져 있었고
그 외에 기본적인 빵 들과 안에 크림이 들은 빵 들이 2가지 정도 더 있었고
쇼윈도우엔 케이크 종류들이 있었다. 가격이 괜찮으면 한 번 사볼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상당해서 그냥 다른 빵 더 사기로 하고 했다. 그렇게 2만원 치를 샀는데
빵을 맛을 보니 브랜드 빵집보다 준수한 맛이였고 만족스러웠다. 다만 빵 자체가 가격이 꽤 나가는 물건이다 보니
많이 사기엔 좀.... 케이크는 맛있어 보였는데....
옆에 초콜렛 전문점이 있다곤 했는데 초콜렛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 따로 가지는 않았다.
만약 또 올 일이 있으면 빵집은 또 들를 생각은 있다. 기본기가 좋은 빵집이라 맛 보는 건 괜찮을 듯 하다.
빵집을 들르고 다음 목적지는 안동 민속박물관이였다.
이 곳 근처에 안동댐이 있었는데 안동댐은 좀 더 위에 있었고 민속박물관은 댐 가는 길에 있어서
민속박물관을 들르고 댐 한 번 구경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곳은 민속박물관과 민속촌이 합쳐져 있는 형태이며 민속박물관을 먼저 방문하고 민속촌을 보는게
개인적으론 이동도 괜찮아 보인다.
박물관 옆에 민속촌이 위치되어 있는데 나중에 가서 안 거지만 위로 올라가는 건 비추천한다.
볼 것도 없는데 힘들기만 엄청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석빙고를 보겠다고 해 놓고 올라가는데 기운을 다 빼서
석빙고고 뭐고 그냥 돌아가버렸다. 이동하려면 저기 써 있는 번호 기준으로 14,15번까지만 보고 바로 석빙고 쪽으로
이동거나 그냥 올라가지 말로 석빙고 보러 가는 걸 추천한다.
아래는 박물관 사진이다.
박물관 자체는 규모가 큰 편은 아니였지만 문화를 총집합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여러가지를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민속촌 옆의 호수다. 저 다리를 통해 호수를 건널수도 있다. 저기 건너편에는 음식점들이 있다.
여기는 가게였는데 VR 체험기, 카페, 기념품 상점 등을 설치해놔서 한 번 들어가볼만하긴 했다.
다만 나는 궂이 들어갈 생각은 나지 않아서 그냥 지나갔다.
그렇게 안동민속촌을 보고 나서 저녁을 먹기 위해 아까 그 다리 너머의 음식점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이 헛제사밥밖에 없어서 이것을 먹게 됐다. 가격은 식혜 포함 12000원이였는데
그냥 비빔밥에 각종 반찬이 더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는게 편했다. 맛은 준수했고 고등어, 두부 등을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했다. 식혜는 건더기에 생강이 있었지만 꽤 먹을만했고 맛을 크게 해치지 않았다.
밥에 대해선 그럭저럭 만족했다. 다만, 가격이 조금 걸린다. 뭐 그 정도는 감안해야지.....
밥을 먹고 마지막으로 출발하기 전 안동댐으로 와서 잠시 쉬면서 구경했다.
풍경은 괜찮았다. 다만, 저 너머를 보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안동에 대해 다 경험했다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말해보자면
하회마을 쪽은 여행 중에 제일 만족했을 정도로 꼭 가보기를 추천하고
안동민속촌은 걷기를 위주로 다니는 것 이외엔 볼 거리는 크게 있지는 않아 차라리 서원을 더 보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볼 만한게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안동이라는 곳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다음에 또 온다면 서원을 한 번 가봐야겠다.
다음에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이상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수를 다녀왔습니다.(뜬봉샘 생태공원,논개사당,논개마을,육십령) (0) | 2021.08.05 |
---|---|
진안 마이산에 다녀왔습니다. (0) | 2021.03.25 |
구례 산수유 시목지에 다녀왔습니다. (0) | 2021.03.14 |
국립익산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0) | 2021.02.20 |
옥정호에 다녀왔습니다. (0) | 2021.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