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근처까지 갔다가 어디 있는지 잘 몰라서 돌아왔어야 했던 두동리 편맥나무 숲을
다시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하고 익산 두동리로 향하였습니다.
전에 갔던 길이 대충 생각은 나서 근처까지는 쉽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편맥나무 숲으로 가는 길에 찻집이나 황토방 같은 시설이 있었더군요.
이렇게 안내판이 있었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편백나무 숲으로 갔다 오거나 가는 길에 찜질을 한다던가
차를 마신다는가 해서 즐길거리를 만들어 놨다는 것에 대해선 일단 좋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황토방 이용 시간은 예약이 없으면 자유롭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데 만약 앞 뒤로 예약이 있다면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사용 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는 무인 찻집이라고 써 있던데 궁금해서 한 번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정말 안에는 아무도 없더군요. 에어컨은 켜져 있고 주방에 식탁에 무인 판매대까지 있었습니다.
나름 종류는 많이 구비되어 있더군요.
구매를 원할 경우 원하는 것을 가지고 봉투에 자기가 구매한 것을 적은 종이와 돈을 넣어 뒤에 있는 수금함에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찻 값은 왠만한 것들은 1000원이였는데 2가지만 2천원 이였습니다. 지불 방법은 앞의 수금함에 돈을 넣으면 됩니다.
수금함 위에 앞서 방문하셨던 분들의 메모지가 부착 되어 있더군요.
저도 저기에 한 장 붙였습니다.
원하는 차를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먹는 방식으로 먹었는데
따로 주전자에 우린게 아니라 2번 우려 먹으려니 찻 잎이 계속 넘어가려고 해서
먹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그것만 빼면 차는 나쁘지 않더군요.
두동리 마을에서 제가 여기서 제일 잘 즐겼던 곳 같습니다.
숲은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좀......그렇습니다.
저번엔 여기 근처에서 그냥 돌아갔지만 이번엔 쭉 가보기로 합니다.
왼쪽 길로 쭉 걸어가면 되는데 전에 저 근처에서 그냥 돌아갔던 이유가 어떻게 갈지 몰라서도 있었지만
길이 정말 여기로 가는 게 맞는지 의아할 정도로 길이 걸어 들어가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가 보니 저렇게 물이 흐르고 있더군요. 자연 친화적이라면 친화적일 수 있겠지만
그다지 가고 싶지는 않은 길이더군요.
그나마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질퍽거리지 않아서 다행이였습니다.
콘크리트 길을 벗어나면 자동차만 다닌 듯 한 길을 약 1km 정도 걸어갑니다.
중간에 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가다 보면 콘크리트로 위로 올라가는 길이 하나 나뉘는데
올라가기 싫어서 안 간게 다행히 맞더군요.
그냥 평지로 쭈욱 가시면 됩니다.
가는 길에 고추밭이 있습니다.
길 잘못 들었나 싶다가도 가는 길이 저거 밖에 없어서 그냥 갑니다.
가다보니 멀리서 무슨 표지판 같은게 있어서 가 보니 편백나무 숲 표지판이더군요.
앉는 곳은 좀 더 가야 합니다.
앉을 수 있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갔더니 평일이라 역시 아무도 없네요.
가서 저를 반겨줬던 건 일광욕 하다 인기척에 숨는 기다란 뱀과(......)
벌 같은 우우우우우웅 날개소리를 내는 벌레가 전부였습니다.
앉아서 주변을 찍은 사진인데 좀 더 들어가면 의자가 있긴 하더군요.
그런데 아까 뱀도 보고 주변에 벌 같은게 막 날라 다니는데 더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확 사라지더군요.
오히려 더워서 조금만 앉았다가 가자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 시간도 별 같은게 우우우웅 거려서
10분 정도 있다가 간게 전부지만요.
완주의 상관 편백나무 숲을 가려다 여기로 온 건데 편백나무 숲이 있는 건 좋은데 벌 같은 거나 뱀이 있는 건
자연 친화적이라 좋다고 치고 나머지를 이야기 하자면
편백나무 숲이라고 조성 해놓은 건 좋은데 차가 들어가지 못 하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사람이 들어가는데 가는 길이 우선 안 좋고 여기를 꼭 들어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안내판도 중간에 좀 더 놓아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이거라도 좀 해결 해줄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편백나무 숲에 대해선 제가 잘 모르는 것이 많아 말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찻집은 나름 좋은 인상이라 이건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판매대에 조금 더 상세 설명 같은 걸
더 붙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판매에는 그리 영향은 없을 것 같지만 보면서 좀 궁금했던게 편백의 효과나
판매하는 것들의 쓰임새나 효과 등이 궁금하더군요. 물론 무청인가는 써놨지만 나머지도 써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냥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기 위해 조촐하게 꾸민 듯한 느낌이 강한 곳이라 다음에 여기를 또 들른다던가
남에게 추천하기엔 좀 애매한 감이 있어서 편백나무 숲은 별로지만 만약 조용히 차를 마시거나 한다면
갈데 없으면 무인 찻집은 한 번 가보라고 이야기는 할 것 같습니다. 두동교회가 근처에 있어서 잠시 어디 들렀다 갈 곳 없냐고
물어본다면 다른 곳은 읍내로 가거나 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데에 가격도 괜찮고 분위기도 괜찮은 무인 찻집은
가보라고 이야기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이건 언급 안한 내용이지만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을 찾았는데 찻집 밖에 있던 화장실은 그냥 없애는게 나을 것 같더군요.
모기가 엄청 큰 게 다 피 빠는 것들이고 한마리도 아니고 10마리 정도가 날아다니거나 벽에 붙어 있는 걸 보니
그냥 화장실 들어가는 걸 포기하게 되더군요. 그냥 외부 화장실은 가능하면 소독 혹은 문을 달아주시거나 그냥 없애주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은 즐거운 여행이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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