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수 항일암에 다녀왔습니다.(feat.황소식당)

자유로워지고 싶은 팬더 2018. 2. 27. 01:44

예전에 가보고 싶던 곳 중에 까먹었다가


이번에 티비를 보고 다시 생각나서 여수의 항일암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왕 가는 거 전에 생각나지 않아서 못 먹었던 게장 정식을 먹어보기로 결정하고


항일암 가기 전 잠시 식당에 들렀습니다.


어디를 갈까 알아보다 황소식당이란 곳이 괜찮을 것 같아 그 쪽으로 정했습니다.


게장 맛집이라고 되어 있는 곳은 여기 말고도 몇 곳이 있긴 했는데 다음에 여수에 또 가게 되면


그때는 다른 곳도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여수 시내로 들어오다 보니 가는 길이 엄청 구불구불 하더군요.


그나마 여기가 좀 가까운 것 같았는데....


사진을 찍은 시간은 점심때인 12시 40분 정도였는데 줄이 한참 있더군요.


제가 서본 가장 긴 줄은 군산의 복성루 짬뽕 줄이였는데 이것도 그만큼 기네요.


다행히도 1시간 이상 줄을 서지는 않았고 약 30분 정도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들어갈 수 있어서


엄청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주차장은 자리가 없어서 결국 골목에 주차했는데 큰 길에도 차가 쭉 서있는 거 보면 


온 사람들이 엄청 많으니 주차는 좀 신경써야 할 것 같더군요. 저도 처음 온 거라 어디를 대면 좋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큰길 쪽에 못 대시면 식당 있는 골목으로 들어오셔서 골목에다 주차하시길 바랍니다.

 

게장은 1번만 리필 가능하다고 표시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리필 할 것 같긴 한데 저희는 3명이 가서 리필까지는 안했습니다.


메뉴는 게장 정식만 있었습니다. 가격은 1만원이였으며 그 이외엔 공깃밥 추가와 음료수, 주류가 있었습니다.


밥은 적을 것 같았는데 막상 보니 보통 가게의 2배 정도로 주더군요. 정말 밥 먹을 맛이 나더군요.


반찬들 전부 정갈했고 게장은 전혀 짜지 않고 살이 달고 맛있더군요.


어머니는 맛이 싱겁다고는 하셨는데 저는 맛이 강하지 않고 먹기 참 좋더군요.


맛있기는 했지만 주의하실 점이 있다면 게장이 돌게 게장이라서 좀 깨물기 어렵습니다.


게장 드시는 분들은 알고는 계시겠지만 일단 단단하단 점 참고 바랍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항일암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은 엄청 구불구불 하더군요.


식당에서 출발해서 항일암 주차장까지는 약 40분이 걸리더군요.


멀기도 엄청 멀기도 했고 도로도 2차선에 산을 올라갔다 내려가는 식이라 많이 힘들더군요.


운전하시는데 좀 신경 쓰면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은 두 곳이 있는데 첫 번째는 큰 차들이 서는 곳이고 더 안으로 들어가면 승용차들이 설 수 있는 곳이


나오니 참고 바랍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각도의 길이 저를 반겨주고 있더군요.


각도가 심한 곳은 50도 정도는 되더군요.


근데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걸어다니시는 분들 역시 대단합니다. 


일단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가고 보이는 항일암 입구 입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기준 2천원 입니다. 여수 시민은 50% 할인 해주는 것 같더군요. 


입구는 2군데 입니다. 하나는 이 계단, 나머지 하나는 돌아서 가는 오르막 길이 있습니다.


계단은 10분, 길은 15분이라고 표시는 되어 있지만 5분 차이가 5분이 아니더군요.


계단은 처음에 45도 정도의 각도로 약 1km 정도 올라가다 점점 각도가 낮아지는 형태였고


돌아가는 길은 처음엔 최고 각도가 30도 정도로 짧게 있다 평지 좀 나왔다 좀 올라가다 식으로


길이 있다가 중간 이후에는 50도 각도로 끝까지 걸어가야 하더군요.


무엇이 좀 더 편하다는 말은 못 하겠지만 편한대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항일암..... 아래에도 길이 있긴 합니다만 저희는 길을 따라서 왔기 때문에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사진은 그냥 둘러보면서 찍었습니다. 

 



항일암에서는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데 이 날은 연무 비슷한게 끼어서


시야가 좀 답답했습니다. 






이 절 만의 특징인 좁은 바위 틈으로 이동하는 길 입니다. 



확실히 좁기는 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더 힘들기도 했고요. 




그나저나 여기엔 거북이 장식이 많더군요. 거기다 동전은 뭐 이리 많은지 모르겠고요.


그리고 거북이 목에는 염주도 감겨 있었습니다.


여기 뭐 있는가 싶기도 하고..... 



원효대사님이 좌선 하셨다는 바위라네요.


저기에도 동전이 쌓여 있더군요.





거북이 모양 장식.....




이 거북이도 목에 염주를..


항일암을 다 둘러보고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보인 커다란 돌공 입니다.


꼭 여의주처럼 생겼네요. 




내려오는 길에 찍은 불상 사진입니다. 각각 입과 눈과 귀를 막은 모습으로 되어 있더군요. 


밑에 관련 글이 있긴 했는데 그거 보다는 불상이 귀여워서 어디 짤로 쓰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귀여운 불상을 보면서 계단을 내려와 항일암 여행을 마쳤습니다.




돌산 끝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히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어 여행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 괜찮은 바다풍경과 독특한 절을 구경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항일암 입장료가 상당히 착해서 좋더군요.


어디는 들어가려면 4~5천원 기본이던데.. 다른 곳도 이랬으면 좋겠네요. 




항일암 자체가 산 중턱에 있기 때문에 등산 수준으로 올라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노약자는 관람을 하기엔


상당히 제약이 많이 따르더군요. 경사진 곳을 걸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휠체어도 오기 힘드니 참고 바라며


엘레베이터 등의 편의시설은 전혀 없습니다. 좀 편한 곳을 찾으신다면 차라리 오동도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각도는 오동도가 좀 낮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언덕을 오르기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요. 더 평지를 찾으신다면 하멜등대가 있는 공원 쪽을 추천드립니다.


각도가 있어서 많이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힘들게 올라서면 바닷풍경이 쭉 펼쳐져 있으니


좋은 풍경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에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