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바깥을 돌아다니다가 이번에 한산에서 축제를 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한산 축제는 어떤지
구경하려고 가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그냥그냥 드라이브 할 거리라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는데...
이게 무슨..... 이 축제가 저만 몰랐지, 엄청 유명한 축제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미어 터지더군요.
일요일 오후였는데도 차가 줄을 지어서 오더군요.
차가 축제현장 2km부터 막히더니 1km부터는 차들이 한쪽 차선에 서 있기 시작하더군요.
근데 공식적으로 만든 주차장에는 다행히 주차할 공간은 충분해서 다행이였습니다.
다만...모시관과의 거리가 꽤 멀었다는게 문제였지만....(이래서 차를 다 길가에 세웠구나..)
여기 와서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였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걸 보니 도대체 뭘 해놨길래
이리 사람이 많이 오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쭉 돌았는데 다 돌아 본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였고 일단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다 둘러봤으며 체험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체험하는 거 까지 한다면 3~4시간은 걸릴듯 하더군요.
오오... 삐에로가 보입니다. 더운데 고생 많으시네요.
축제는 모시관 주변에서 열리는데 규모는 꽤 크더군요. 모시관과 건너편 주차장까지 전부 축제장으로
만들어서 진행하는 정도면 대단한 것 같네요.
프로그램 일정표는 너무 작아서 읽기는 힘드시겠지만 저정도의 프로그램을 매일 돌린다는 건
꽤 다채롭다고 봐도 됩니다. 꽤 풍성하네요.
여기 축제에서는 공연장이 3군데였는데 1군데는 모시관 건너편에 있엇고 나머지 2개는
모시관 공터에 마주보면서 설치를 해놨더군요. 용도는 모시옷 패션쇼를 하는 무대를 제외하면 모두
공연 무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이 정도로 공연장을 두다니.. 프로그램이 많으니 당연한가..
길 건너편의 공연장 맞은편의 모습입니다. 이 쪽에는 한산 근처의 지역물품을 팔고 있더군요.
여기는 그냥 포장마차.. 가격은 그냥 나름 괜찮은 정도? 엄청 많이 비싸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그렇게 싼 것도 아니라....
한산의 특산물이 모시 이외에 젓갈, 모시떡, 전통주인 소곡주, 김, 차 등이 있더군요.
모시떡까지는 들어봤지만 나머지는 여기 와서 알았습니다.
안내소는 길 건너서 하나 있더군요. 한 곳 더 있는 것 같긴 했는데 어딘지 기억은 안납니다.
근데 곳곳에 자원봉사자 분들이 많아서 물어볼려고 하면 금방 물어보겠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이 축제가 무려 27회나 열렸다는걸.....
대단하네요.
여기는 전통제험마당이라는데 차 시음회나 물건 만들기 체험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이했던게 볼낚시가 있더군요. 성공하면 선물도 주던데 뭔지는 잘 모르겟습니다.
모시관 공터입니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천막이 패션쇼장 입니다. 왼쪽에는 모시 홍보관이 있고요.
그리고 천막이 바람에 날려서 안보이지만 다도예절 체험관도 있었습니다.
공간은 좁지는 나름 알찬내용의 홍보관 입니다.
모시가 예전에는 대량생산되는 물건들 때문에 죽었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현대화를 통해서
진화를 하고 있더군요. 우리 것을 어떻게든 지키려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는 저렇게 표현하지만 직접 하려면...... 어휴;;;
여기 홍보관 구석에는 영상을 보는 곳이 아주 작게 있더군요. 거기서 일본의 모시에 관련된 영상을
10분 정도 보고 왔는데 제목은 한산모시에 대한 내용이였습니다.(응?.....) 아마 앞에는 한산모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홍보관에서 영상을 보고 난 후에 다른 곳을 보러 가는 중에 주변이 시끄러워서 보니
제가 때를 그래도 잘 맞춰서 패션쇼를 하는 때에 나오게 되었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안보인다!!!!! ㅡ.ㅜ 그래서....
확대!!!!!
모델분들은 뭘 입어도 멋지긴 하네요.
색이 정말 화려합니다.
여름에 한복 입으시는 분들이 저거 입으면 좋을듯...
더 구경을 할까 하다가 그냥 다른걸 보러 가자는 생각이 들어서 패션쇼는 한 5분만 보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옷은 정말 화려하더군요. 제가 생각하던 모시가 아니였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모시 홍보판매마당 입니다.
건물은 좀 크네요.
업체는 4군데였습니다.
종류는 와이셔츠 종류와 양말, 팬티 등이 있더군요. 가격은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와이셔츠는 5만원 정도였고 양말은 1켤레였나 2켤레였나.. 5천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에서는 기성품처럼 모시 물품을 팔고 있더군요.
엄허...... 부끄러워랑....>.<
모시옷 이외에 여러가지 물품을 팔더군요. 이건 배게더군요. 다른건 잠시 후에~~~~~
뭔가 눈에 익은 옷이네요.
오..... 이쁘다!!!!!!!!!!!!!!! 근데 저기 종이텍이 있네?? 한 번 볼까?
.............. 저 이만 나갈게요.
아까의 여러가지 물품을 이어서!!!
이건 스카프!!
이불 종류도 보이고요.
한지공예품 같은 모시로 만든 공예품도 있더군요. 놀랍습니다.
아까보다는 싸다..... 옷 가격 보다가 이거 보면 혹 할 것 같네요.
또 다른 공예품!! 부체도 보이네요.
그리고 여기 사진에는 없지만 브로치도 있더군요. 꽤 이뻤습니다.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만하지
않을까요?...
후우.... 구경하러 왔는데 가격보고 기 죽겠네요 ㅡ.ㅜ
그 옆 공간에 있던 것인데 여기서부터는 마네킹 등으로 옷을 전시해놨더군요.
이건 기성복 형태로 입기 좋게 만든 옷 같네요.
근데.................. 편하게 입는 52만원 모시옷!!!! ㅡ.ㅜ
바지는 20만원... 52만원 보다가 20만원 보니 엄청나게 싸 보이네요. 잘못하면 하나 사겠습니다. ㅠㅠ
오오.... 남자 아기옷 이쁘네요. 38만 8천원이라..... 요즘 오가닉 오가닉 하는 옷들 보면
가격들 후덜덜하는데 조금 더 쓰면 여름에 입을 옷으로 구입하면 좋을 듯 하네요.
(물론 전 못 삽니다.)
요건 37만 2천원.. 후우....아이들 옷도 비싸네요. 모시니까 인정은 해야겠지만...
뭐 어쨋든 가격은 고가이니 사실 분들은 왠만하면 맘 먹고 사셔야합니다.
이건 손수건입니다만 예술작품으로 전시해놨더군요.
잠옷과 침대포네요. 이쁩니다.
넥타이도 있네요?
여름에 입는 옷들을 전시해놨는데 저 맨 오른쪽 옷은 정말 저대로만 입지는 않겠죠? ㅋㅋㅋㅋㅋ
다음 전시관 가기 전 보인 모시입니다. 여기서는 모시관 답게 모시를 담에 쭉 심어놨더군요.
얼핏봐서는 깻잎 같네요.
모시관 주변에서 하고 있던 길쌈시연 입니다. 할머니 여러분들이 앉아서 실을 만들고 계시더군요.
여기는 길쌈놀이 전수관이라고 되어있지만 모시 관련 내용을 인형으로 표현한 걸 전시해놨더군요.
모시 관련 내용 이외에도 우리가 봤던 옛날 그림들을 인형으로 표현해놓은 것도 있고요.
풍악을 울려라~~~~~
여기서부터는 그림을 인형으로 그대로 표현해놨습니다. 그림을 찍었어야 했는데 못 찍었네요.
이 그림도 꽤 유명한 그림이더군요. 신윤복 그림 중에 하나 입니다.
이건 이름이 없네요 ㅠㅠ
이건 일본 작품 중에 하나를 표현 해놨더군요.
이건 한.중.일 모시인데 일본 것을 제외하고 중국꺼와 한국꺼는 비슷하더군요.
한국꺼에서 일단 특징적인 모습 중에 하나가 저 줄...
일본은 한국꺼와 다르게 저런 줄이 없고 전부 꽉꽉 채워서 우리가 흔히 보는 면 같아 보입니다.
중국꺼는 보면 한국꺼와 비슷한 것 같네요. 전문가들은 금방 알겠지만요.
그냥 옷을 전시한 줄 알았는데 밑에 표를 보니
무려 김.태.희가 입었던 옷.... 드라마 장옥정에서 입었던 옷이랍니다.
전시관 들어가기 전 보이던 벽에 장식해놓은 모시 실.. 느낌 좋습니다.
무려 그네도 있네요.
모시 전시관 입니다. 여기서는 조금 더 심화된 이야기를 다루더군요.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안내글 내용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한산 모시의 시초는 신라시대때 한산에 살고 있는 어느 어르신이 우연히 모시를 발견하면서
모시옷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도 지식 하나 배우고 갑니다.
모시를 만들기까지의 전 과정을 나타냈네요.
베틀 battle~~~~(.....) 이건 한국꺼... 높이가 낮습니다.
이건 중국꺼인데 이건 한국꺼보다 높네요. 한국꺼 길쌈기계는 그래도 좀 봤는데 중국꺼는 처음 봤네요.
이거 이외에도 모시 장인 몇 분을 소개한 것도 있고 모시가 자라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모시에 관한 심화과정을 다루고 있더군요.
나오면서 보여서 찍은 동상입니다.
전시관 옆에도 있었던 체험장.
체험장이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곳도 있고 관문이라고 해서 도장 찍는 곳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해봤으면 더 잘알 것 같은데 잘 몰라서라도 못하겟더군요. 이런건 문의하려면 역시 아까의
안내소에서 물어보는게 좋을듯 싶네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에 보였던 놀이기구.
미니바이킹, 그리고 지금 보이는 기구(뭔지 몰라서)도 있었습니다.
한 3가지 정도 있어서 애들이 잠깐 놀만하겠더군요. 그리고 이 주변에는 세계풍물마당이라고 해서
세계 여러나라 (이런데서 자주나오는 나라가 뭔지 아시면 그냥 예상하실겁니다.) 테마로 물건을 팔거나
공연을 하더군요.
다 둘러보고 나서 든 생각을 정리하자면
1. 모시에 대한 안내와 함께 관련된 행사와 그 외 즐길거리를 종합해서 같이 운영한 것을 볼 때
축제의 정체성이 확고한 가운데 즐길거리를 나름 모아놔서 축제가 풍성하다.
2. 제험을 할 수 있게도 해놨고 모시 만들기의 한 부분을 시연해 놓음으로써 간접체험도 할 수 있게
해놔서 직.간접 체험을 통한 축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해줬다.
3. 교통통제의 경우 사람들 길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를 통제하는 수준이였고 좀 아쉬운게 있다면
길 주변에 주차하는 건 이해한다고 해도 2중주차도 있어서 혹시 나가려는 사람이 이중주차 때문에
못 나갔다면 짜증 냈을듯 하다. 이런 건 다음 축제때는 주차 가능지역을 현수막 등으로 표시 해놓고
이중주차 등은 단속해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4. 교통통제에 이어서 주차장이 축제현장과 너무 먼 건 주차공간을 확보하기에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이해할 수 있지만 한 쪽은 걸을 수 있는 인도가 있는 반면
주차장쪽에서 쭉 걸어가는 쪽에서는 횡단보도가 없어서 차도로 걸어 나올 수 밖에 없는 때가 많았다.
이건 주차공간을 정하면서 인도를 확보하는 방안까지 같이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 셔틀버스는 직접 이용한 건 아니라 평가하기 어려우나 버스 시간이 20분 주기로 되어있다는 것,
그리고 주차장 확보 및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 운영했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뭐 이런 건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된다면 여러가지가 더 있어도
주차장은 물리적인 것이니 그렇다 쳐도 인도 확보 같은 건 사람이 몰리면 통행공간 확보면에서도
꼭 필요하니 이건 꼭 고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한산모시축제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아서 가봤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이용객도 많아서 놀랐고
모시라는 것을 축제를 통해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보면 우수축제라고 하는 것들의 공통점이
체험공간을 많이 마련해놨다는 것과 축제에 대한 정체성이 명확한 것이네요.
1시간 30분 정도 둘러봐서 짧다면 짧은 축제 경험이였지만 이런 축제에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좋은 축제가 있다면 또 오고 싶네요. 다음에 또 한다고 하면 또 와야겠네요.
다음에는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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