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완주 마중물겔러리에 다녀왔습니다.

자유로워지고 싶은 팬더 2016. 5. 14. 15:27

예전에 TV에서 나와서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나중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잊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각나서 가보게 된 완주의 마중물겔러리 입니다.


마중물겔러리는 전라선의 옛 철길구간을 개조하여 만든 겔러리이며


주변이 녹음이 져 있어 자연에 둘러 쌓여있는 풍경이 좋은 곳 입니다.




여기가 생각보다 꽤 외진 곳에 있어서 이 곳을 오기 위해서는 차를 꼭 타고 와야 한다는 점이


이 곳에 접근을 막는 요인이 되지만 그와 바꿀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있어서


잠시 들리는데는 나쁜 선택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들어가는 법이 있는데




마중물겔러리 홈페이지의 길 찾는 법 중에서 신리 월명교를 찍으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들어가는 입구가 그 다리 지나서 나오는 강변을 따라 난 비포장길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사실 마중물겔러리를 찍으면 나오는 길 쪽으로 들어가라고 설명을 해주지만 도로가 워낙 좁아서


왠만하면 가라는 방향대로 따라가 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겔러리..


길도 그렇고 잘 안알려져 있는지는 몰라도 역시 한적하더군요.


내리면 나오는 자연풍경. 역시 신록의 계절 5월입니다.


들어가는 곳. 저 멀리 있는 입구가 겔러리입니다.


옆에 보면 새로운 기찻길이 있는데 기차가 자주 다녀서 겔러리 안에 있으면 쿵쿵 소리 나는데


이거 은근히 재미있네요.


들어가는 입구에 나름 열심히 꾸민 흔적이 납니다. 예술작품, 나무, 매점, 테이블 등등을 배치해놓고


겔러리만의 역할을 하는게 아닌 여러 사람들이 모여 즐기고 머물다 가는 곳을 만들려는 흔적이 보이네요.




여기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3천원 입니다. 공짜는 아니니 참고 바랍니다.


그리고 참고로 여기에 있는 예술작품들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따로 포토존을 만들어놨으니


거기만 찍도록 해달라고 써놨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작품들은 안찍고 포토존이나 찍어도 전혀 문제 없는 곳들로만 찍었습니다.


들어가면 나오는 매점. 바깥에도 있지만 여기는 조리한 음식이 아닌 공산품이나 와인 등을 파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바깥은 조리한 음식을 팔기도 하니 나중에 필요하면 문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도 와인을 팔더군요. 여기가 터널이라 온도가 여타 동굴이나 터널처럼 일정하게 유지가 되니


만들어서 파는가 싶었는데 그러지는 않고 와인을 어디서 들여서 놨더군요. 보니 진안치.. 


그냥 얻어걸린 느낌이랄까... 그래도 와인 배치한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하지만..


와인과 함께 치즈도 같이 파니 참고 바랍니다.


여기에 특이한 점 중 하나가 그림 등의 예술작품을 전시하면서 도서관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였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어느 카페에 있는 큰 책꽂이에 책을 많이 꽂아 놓고


읽도록 하는 그런 세팅 비슷한 것이였습니다. 나름 책은 많았는데 다 옛날 책들이더군요.


나름 신식 책이라고 본게 2000년 중반.. 그래도 여기 책들의 구성이 소설이 많아서


조용히 예전 소설을 읽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도서관 형식을 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테이블도 몇 개 설치해놓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단어 하나 공부하고 갑니다.


자의누리... 처음 듣는 단어였지만 뭔가 느낌이 있는 단어네요.


그 표지판 아래에 놓여있는 꽃들이 뭔가 묘한 분위기를 만드네요.


어느 짤방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 맛있겠다!



이 쪽은 거의 끝부분인데 여기를 포토존으로 만들어놨더군요.


구성은 앞의 자의누리 부분처럼 꽃을 놓고 나무나 기타 소품들도 놨더군요.


끝이다 보니 햇빛이 들었는데 빛나는 꽃들과 출구의 햇빛이 뭔가 이질적이면서도 어울리는 느낌이더군요. 




이런 식으로 쉬는 곳도 만들어 놨고요.







뭔가 이질적이면서도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하긴... 그때도 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테니..


모르면 모르는거지만..


어서왕~!


끝의 문이 안 열리는줄 알았는데 열어보니 열리더군요.


끝에는 족구장, 바베큐장 등을 놔뒀는데 필요하면 여기서 밥을 먹을 수 있는가 봅니다.


느낌 있네요.




바깥 구경 후 다시 돌아가서 좀 있다가 왔습니다만 여기 터널 길이는 220m정도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구간입니다. 구경하는 것은 사실 30분 정도면 그냥 구경하고도 남지만


여기는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작품만을 구경하는게 아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을 지향하는지라


안에 들어가서 전시물도 구경하고 여러가지 책도 읽고 필요하면 온도가 서늘하니 더우면 시원하니


그냥 있다가 왔다 나가도 되는 그런 곳이더군요.


그리고 사진으로는 찍진 못했지만 외부에서 워크샵이나 모임 등도 할 수 있게 해놨고


겔러리니 전시회도 신청하면 할 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한 마디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여러가지를 할 수 있도록 해놨다는 겁니다. 물론 운동회 같은 건 빼고요.   




그리고 여기서는 특이한게 하나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방을 대여를 해주더군요. 방 크기는 큰 건 없고 딱 요만한 크기였는데 평수로 치면


3평 정도 되어보였습니다.



바깥까지 해서 5개를 이렇게 설치 해놨고 튜브도 빌려주고 하는거 보면 물가에도 놀 수 있도록 해놨나


봅니다.


방 대여도 된다고 하니 잠시 쉬었다가 갈 곳을 찾는 분이면 알아보셔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를 한다면 겔러리 주변에 문화재가 있다는 것 입니다.


저도 잘 몰랐던 내용인데 여기에 정여립이란 분의 생가터가 있다고 하니 걸어서 둘러보시면 좋다고 표지판이


있었지만 갈까 하다가 뭔가 가기 꺼림직해서 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여럿이서 오신다면 한 번 걷는것도


선택해보시길 권 합니다.






마중물겔러리를 다 둘러보고 와서 느낀 점은 여기는 겔러리라기 보다는 휴식지라는게 맞을 정도네요.


겔러리+도서관+모임장소+방 대여를 한 번에 다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곳이라 예술작품을 오롯이


보고 싶은 분은 여기 오는 건 추천드리지 않고 근처 사람들이 여기서 잠시 즐기다 가는 식으로는


안성맞춤일 듯 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여름에 오는게 제일 좋을 듯 하네요.




여행기는 이 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어디를 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 때 글을 또 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