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부모님과 가족여행을 가려고 했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가네 못가네 하다
시간이 하루가 딱 맞길래 부모님께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여쭤봐서 계획을 짜게 되었는데
저렇게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거의 강행군으로 다녀온 여행입니다.
다음날 되니 거의 피곤에 쩔겠더군요. 그래도 누군가와 함께 다녀온 여행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가고 싶은 곳을 정해서 가게 된 여행이라 부모님이 만족하고 다녀왔습니다.
사진 순서는 천은사>>노고단>>화개장터>>죽녹원>>메타세콰이어길 입니다.
천은사에 도착해서 처음 본 건 다리였습니다. 이 다리는 솔직히 그냥 그랬는데 저 다리에서 보는 계곡과
저수지가 장관이더군요. 저수지 사진은 나중에 보여드리고 먼저 계곡부터!!
아, 참고로 천은사를 들어가게 된 계기가 천은사에 궂이 들어가기 싫었지만 자기 땅이라고
입장료를 받는 바람에 돈 아까워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놈의 문화재 관리비용이랍시고
절 크기 크게 만들려는 꼼수 부리는 사찰이 엄청 많은데 절 보수하고 유지하는건 좋지만
앵간치 받았으면 싶네요. 그것도 자기 땅이라고 길 막아놓고 받는 거 보면 돈 벌어먹으려고
안달인 듯 합니다. 정말 보기 싫네요. 이렇게 말해봐야 돈 받아 먹는 짓은 계속 하겠지만 더러워서 한마디
적어봅니다. 돈이 그렇게도 좋나 보네요. 적당히 해먹읍시다.
아 또 말씀드리자면 천은사 입장료는 성인 기준 인 당 1600원 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말씀드리지만
보통 이 길 올라가시는 분들은 노고단을 많이 가시는데 노고단에서도 또 주차비 받습니다.
참고 하세요.
어쨋든.....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까 그 다리에서 보이는 계곡입니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정말 좋네요. 물은 엄청 맑아서
다 보일 정도입니다.
이건 아까 그 다리에서 작은 폭포가 이뻐 보이길래 확대해서 한 컷 찍었습니다.
휴대폰으로 봤을 때는 안이뻤는데 여기 올릴려고 보니 이쁘네요. 다행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물을 먹을 수 있는 약수터가 있고 기념품 판매점도 있더군요.
절 내부입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은행나무가 있는데 상당히 오래 돼 보이더군요.
화엄사보다 절 규모가 작았지만 그래도 아담하면서 괜찮은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지나가다 처음으로 가까이서 다람쥐를 보게 되었는데
새끼인지는 몰라도 작았는데 꽤 이뻤습니다. 청설모보다 훨씬 이쁘네요.
절의 분위기는 곳곳에 아담한 나무가 있어서 주변 풍경을 해치지 않고 서로 어울리는 느낌이였습니다.
분위기가 참 좋더군요. 길 가면서 입장료를 낸 건 기분 더러웠지만 절은 둘러보기 좋아서 돈 값은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린건가?.....)
그렇게 다 보고 나서 주차장에 도착해서 앞을 보니 아름다운 저수지가 보이길래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나무가 저수지를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이렇게 해도 물이 이런 색을 띄는 건 처음 봤습니다.
처음엔 녹조가 생겼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깨끗하고 수심이 깊어서 그렇다네요.
실제로 둘러보다 물고기가 돌아다니는 걸 봤는데 뿌옇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들더군요.
저수지가 주변 풍경과 상당히 잘 어울려서 눈요기하기 참 좋더군요.
그렇게 천은사를 다 보고 원래 목표로 했던 노고단을 가게 되었습니다.
올라가다보니 이상하게 귀가 먹먹하길래 보니 꽤 높게 올라가더군요.
일단 노고단 가기 바로 전에 휴게소가 있어서 거길 들렸는데 휴게소 들르기 전에 표시된 높이가
해발 950미터였습니다. 그 표지판을 좀 지나서 휴게소가 나왔으니 한 천 미터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거기서 쉬면서 주변을 보는데 역시 산이 높아서 주변 풍경이 탁 트여서 좋더군요.
사진은 이거 한장 뿐인데 이 사진으로 보셔도 여기가 얼마나 높은지는 대충 짐작이 갈 거라고 봅니다.
주변이 푸르름의 색으로 가득차있더군요.
그렇게 주변을 보고 다시 노고단을 갔는데 제가 간 날이 일요일이여서 그런지 차가 엄청나게 많더군요.
그래서 들어갈려다가 어차피 높은곳에서 구경하려고 왔는데 이럴바에야 그냥 아까 휴게소에서 본 거로
만족하자 생각해서 그냥 차 타고 노고단 올라온 거로 끝내고 다시 내려가서 다음 목적지인
화개장터로 향했습니다.
화개장터 주차장입니다. 화개장터를 가니 차가 더럽게 많더군요. 역시 일요일이라 관광객이 엄청와서
주차장이 2개 정도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결국 맨 끝에 있는 주차장에 왔습니다. 근데 여기엔
차가 별로 없네요. 도착했을 때 제 차까지 4대였습니다. 근데 여기 안 오는것도 이해가 됩니다.
생각보다 꽤 멀었거든요. 한 500m정도...
그래도 위안이라면 바로 옆에 강을 보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풍경은 괜찮더군요.
물 소리도 시원했고 물도 깨끗해서 사진에는 안 나와있는데 낚시꾼도 있었고 다리 아래에
쉬는 사람도 있더군요.
일단 여기서 밥을 먹을려고 했기 때문에 밥집을 찾다가 재첩국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괜찮아 보이는 곳에 들어갔는데 저 상이 얼마일까요? 믿으실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저 상이 62000원짜리 밥상입니다. 재첩국이라도 맛있었다면 좋겠지만 부모님은 영 아니라고 하시네요.
돈만 쓰고 온 느낌이라 밥집은 정말 아쉽네요.
혹시나 화개장터에서 식사하실 계획이라면 화개장터 안에서 하는 것들이 다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대개 그 집이 그 집이므로 안에서의 식사는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차라리 ~~가든 같은
곳에서 식사하시는게 훨~~~~~~~~~~~~~신 밥상이 좋습니다. 전주댁, 목포댁, 기타 등등.....
그런 집들이 있긴 했는데 다음에 가서 먹으라면 저기선 절대 안먹을 것 같네요.
저는 돈 아까워서 재첩국 좀 더 달라고 해서 국물 한 사발만 더 먹고 갔습니다.
아..... 결정한 것에 후회 안하는 스타일인데도 정말 돈 아까워 본 적은 처음이네요.
화개장터의 마스코트~~~~ 그 분입니다. (요즘 미술 작품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신 분..)
혹시나 해서 뒷 모습만 ㅋㅋㅋ
여담으로 이 사진을 찍기 전에 어느 남성분이 이 동상을 보고 한 마디 하고 가시면서 입을 치고 가시더라죠.
예전에도 구설수에 올라서 라디오 하차하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어떨지....
화개장터가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담하더군요. 다 돌아보는데 넉넉잡아 20분? 이것도 많이 쳐준거라
실제로 10분~15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어찌 보면 진짜 시골 장터를 보려고 간건데 모습이
이런건 둘째치고 주로 오는 고객이 관광객이라 관광객을 대상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어디 행사장에 가면 있는 포장마차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모습이라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먹는 것도 실망, 본 것도 실망...... 저 처럼 많은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돌아가면서 웃긴 거 발견해서 한 컷.
진짜일까?
하동 8경이라는데 혹시 궁금하신 분은 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화개장터를 뒤로하고 이번에는 담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담양에 와서 맨 처음에 도착한 곳은 죽녹원 입니다.
죽녹원은 워낙 유명해서 뭐라고 설명할 건덕지는 없습니다만 대나무 숲이 잘 관리가 되어 있어서
소나무 숲속을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고 매표소 가는길에 있던 건축물 입니다.
보니까 대나무로 만들었더군요. 전부 대나무일까나?....
매표소 입니다. 성인 기준 3천원씩이고 미술관을 이용할 경우 4천원이니 참고 바랍니다.
참고로 5월은 가정의달 행사라고 해서 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해놨습니다.
이게 미술 전시관인데 예전에는 오롯이 매점으로만 사용되던 건물이였습니다.
지금은 개조해서 건물 바깥부분에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매점 하나를 만들어 놓고 안에는 전부
작품을 전시했더군요. 전 2층의 아트비전만 봤는데 그림을 미디어로 표현하니 보는 맛이 다르더군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걷고 걸어 1박 2일 촬영지 근처에 도착을~~~했습니다!!!!!
정문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언덕을 넘어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식이라 길이 꽤 가파르더군요.
걷는 것을 잘 해야 하니 걸음을 못 걸으시는 분들은 한옥쉼터까지만 가시고
혹시 1박 2일 촬영지를 바로 보고 싶으시다면 후문쪽에 차를 주차하고
1박2일 촬영지 부터 시작해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가 어디냐면.......
예전에 여기서 이승기가 빠졌다는 이승기 연못이라고 합니다.
이승기의 기운을 받으실려고 물을 마시면......................... 안되겠죠?
여기 풍경 괜찮네요!!!!! 오오.....
죽녹원에서 약 1시간 정도 돌아다녔는데 오르막길을 워낙 많이 올라가서 그런지 땀이 범벅이더군요.
운동하려면 참 좋을듯 합니다. 3천원으로 죽림욕도 하고 운동도 하고..... 좋네요~
여기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외국인도 있고 단체 관광도 많아서 사람이 북적이긴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힘들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안오니 인적이 드문데서 죽림욕을 하고 싶으시다면 안쪽으로 쭉 들어오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메타세콰이어 길!!!
죽녹원에서 10분거리더군요. 근데 입구가 2개다?......
네비로 찍고 길을 가다 보니 매표소가 보여서 바로 들어가긴 했는데 뭔가 이상해서 봤더니
매표소가 두 곳이더군요. 그리고 이 길은 이어져 있고요.
제가 간 곳은 입구 2 입니다. 죽녹원에서 바로 가시는 거면 제가 도착한 곳이 더 가까울겁니다!!
라고 말씀드릴려고 했더니 죽녹원에서 나오면 학동사거리로 가는데 이 길에서 훨씬 가깝네요. ㅠㅠ
뭐 어쨌든 도착하고 나서 매표소에서 매표를 했습니다. 가격은 성인 기준 인 당 2천원 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매표하고 나서 길을 쭉 거닐었는데 길이 꽤 길더군요.
이 길이 이렇게 보존 된게 원래는 여기가 담양으로 가는 구도로길이였는데 새로운 길을 만들고 나서
이 길을 처음엔 없앨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저렇게 나무가 빽빽하게 한 줄로 잘 정비되서 있는게
너무 아까워서 없애지 말아달라고 민원을 넣었는데 나중에 여기서 드라마 촬영하면서 유명해지자
도로 포장재만 걷어내고 산책로로 걸을 수 있도록 이렇게 만들어놨다고 하네요.
(4년 전엔 돈은 안받았는데 ㅡ.ㅜ)
입장료는 이렇게 되니 참고 바랍니다.
길 중간에 카페 겸 매점이 있었는데 특이하게 여기선 당나귀를 이렇게 키우고 있더군요.
당나귀를 직접 본 건 처음이였는데 생각보다 꽤 귀여웠습니다.
새끼랑 같이 있네요.
이 길을 쭉 걸어서 다시 차로올 때까지 시간을 재봤더니 약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움직인 건 중간 부분인 카페 겸 매점까지만 움직이고 다시 돌아갔는데 길이가 꽤 길어서 그런가
한참 걷더군요. 근데 평지라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아이들 킥보드나 아동용 자동차 등을 갖고
타고 다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땅이 고르게 되어있어서 가능하더군요.
자전거 대여 같은 건 제가 있던 곳은 안했고 반대편은 하는지 안하는지는 몰라도 반대편을 봤을 때
자전거 타는 모습은 보질 못해서 아마도 자전거 대여는 하지 않는 듯 합니다.
하루만에 거의 강행군을 하고 나니 너무 바쁘게 다녔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연환경을 나름
만끽할 수 있었고 궁금했던 것들도 풀 수 있었던 그런 여행이였습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좀 더 여유롭게 가야 할 것 같지만 말 입니다.
이번 여행을 나름 보자면 안가셔도 되는게 있다면 화개장터는 안가셔도 될 듯 합니다.
그거 이외엔 자연환경 면에선 정말 괜찮은 축에 속했습니다. 뭔가 즐길거리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여행을 하지 않으시겠지만 풍경을 보고 자연을 만끽하는 분이라면 구례나 담양 여행은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합니다. 특히 구례는 지리산이라는 아주 좋은 자연환경이 자리잡고 있으니
꼭 한 곳을 고르라고 하면 구례를 추천드립니다.
다음에 또 어디를 가게 될지는 모르겟지만 다음에도 재미있는 여행이 되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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