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연휴였던 추석 연휴에 이렇게 쉬고 있는데 어디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비오는 날이였던 연휴 4번째 날에 부모님을 모시고 고창을 다녀왔습니다.
고창에 들려서 고창읍성과 선운산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 두곳으로도 오래 다닐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날이였습니다.
움직였던 순서는 고창읍성>>선운산 순 입니다.
추석 연휴라 움직이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그리 밀리지 않아 쉽게 쉽게 운전하면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 점은 정말 다행인 듯 하더군요.
먼저 고창읍성에 차를 대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긴 했지만 다니지 못 할 만큼은 아닌 것 같아
우산 하나 들고 움직이는 거로 하고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움직이던 도중 고창읍성 주변 풍경 입니다.
산에 구름이 걸쳐 있는게 참 좋네요. 운치 있습니다.
매표소 들어가기 전 고창읍성을 찍어본 사진인데요.
생각보다 각도가 심해서 겁이 많이 났습니다.
실제로 올라가 보니 각도는 죽여주는데 만들어 놓은 계단이 나름 잘 만들어져서
생각보다는 덜 힘들더군요.
저긴 반대편이였는데 돌았을 때 저 쪽으로 내려오는 구조 입니다. 그래서 아..... 또 한바탕 올라가다가
쭉 내려오는구나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마지막 스퍼트(?)는 안내도 되겠더군요.
처음~중간까지 올라갔던 높이가 워낙 높아서 계속 높아지지는 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기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매표소에서 표를 끊을 수 있는데
성인 기준으로 1000원이며 고창군민은 무료입니다.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올라가기 전에 어느 분이 올라가면서 고창읍내를 다 볼 수 있을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이더군요. 이 성이 꽤 높은 모양입니다. ㄷㄷㄷ
오른쪽 분들은 무시 해주시고...
어쩌다 비 온날 찍었는데 구름 사진이 나름 좋습니다.
저희는 성곽을 쭉 걷기로 해서 나름 롤러코스터(....)를 경험했지만 궂이 성곽을 걷지 않으셔도
안쪽으로 나 있는 길이 있으니 다리가 불편하시거나 기운이 없으신 분은 이쪽은 이용 안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아까 사진으로 보셨다 싶이 나름 가파르거든요;;
읍성 동문입니다. 아까의 각도 때문에 힘드신 분은 여기서 내려가시면 된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주변 환경과 정말 잘 어울리는 성이네요.
아시는 분들은 기본상식이겠지만 성 입구를 저리 만든 건 전부 방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입니다.
적이 성을 치려 할 때 수비하는 입장에선 가운데 몰아놓고 저렇게 원형으로 둘러싸서 공격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니까요.
이건 서문인데 동문과 같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서문을 보셨다면 4분의 3을 도신 겁니다.
그렇게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도니 왠만한 산 둘레를 걸은 느낌이더군요.(산이니 당연한가?)
운동도 나름 되고 주변에 나무들이 많고 풍경이 좋아서 걷기 참 좋은 곳이였습니다.
각도만 이겨내실 수 있다면........
그렇게 한 바퀴 돈 후에 읍셩을 나오고 나서 바로 그 옆에 있는 판소리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하였는데
제가 판소리 박물관 입장료 성인 800원만 기억 나고 미술관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입장료가
성인 기준 1000원도 안되던거로 기억합니다.
판소리박물관에서는 판소리에 관한 것들을 쭉 전시 해놨는데 서편제와 동편제의 차이, 판소리의 발달사,
역사적인 명창들, 기록물,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공간, 현대에 유명하신 분들의 명창들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공간은 짧았지만 적어도 판소리란 건 이런 문화와 역사가 있고 앞으로 우리가 이어 나가야 할
소중한 것이다 정도는 알겠더군요.
그리고 미술관은 좀 뜬금 없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이 있긴 했지만 주변에 미술관을 찾기 힘든데
이런 식이라도 미술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더군요. 문화생활 측면에서는
좋은 공간이였습니다.
그렇게 고창읍성을 다 보고 나서 다음으로 간 곳은 고창에서 유명한 곳인 선운산이였는데요.
보통 선운사에 들어가려고 하거나 산을 타기 위해서 더 올라가는데 저희는 보도 주변에서 피는
꽃을 보기 위해 방문 했습니다.
방문했을 때 대중교통을 타고 오신 분들은 관계 없지만 자차를 가지고 오신 분이라면
승용 기준 2000원의 산 입장료가 필요 하니 참고 바랍니다.(선운산 등산 및 선운사 입장비 별도)
그리고 저희가 보고자 했던 그 꽃은 아시는 분은 아시는 꽃무릇이라는 꽃인데요.
이 꽃이 선운사 가는길에 군락으로 피어 있어서 꽃구경을 하기 참 좋더군요.
선운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였는데 이번에 꽃만 보려고 왔더니 이 꽃이 이렇게 많이
피어 있을 줄은 몰랐네요. 꽃이 엄청 많아서 좋았습니다. 이런게 바로 꽃구경이지 할 정도라고 하기엔
꽃이 좀 듬성듬성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나름 희귀한 꽃을 이리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꽃 보러 가기 전에 보이는 천연기념물 송악....
이것도 관심있게 안 봤는데 이렇게 또 보니 신기하더군요.
선운사 가기 전에 있는 생태공원인데 공원에 쭉 길이 나있고 주변에 나무와 함께 꽃이 피어있는 구조였습니다.
아 혹시나 해서 알려드리는 거지만 이 꽃들은 전부 관리 받고 있기 때문에 꽃을 꺽거나 가져가는 행위는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꽃이 쭉 펼쳐져 있는 게 좋습니다!!!!
확실히 알려진 산이고 비가 오는 와중에도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이 꽃을 구경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선운사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 꽃을 보러 온 것 만으로도 입장료는 다 회수한 느낌이더군요.
선운사까지 들어가실려면 돈이 5천원씩 드는데 선운사가 규모가 큰 절은 맞지만 그리 볼만한 가치는 느끼질
못했습니다. 근데 이번에 이 꽃 들을 보는데 승용차 기준 2천원 내고 들어오는 건 괜찮은 지불이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모님도 나름 만족하시는 것 같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비 오는 날이라 이동하고 관광하는데 좀 제약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자연환경이 좋아서
좋은 관광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총평을 말씀드리자면 고창읍성은 노약자나 체력이 약하신 분은 성곽만 안가신다면 좋을 듯 하고,
선운산은 등산이나 선운사 가는 건 전에 해봐서 그때의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선운사만 들리신다면
처음 오신 분만 한 번 구경하는거로 하고 등산은 산이 올라갈 수록 완전 가파라지는 구조라서
정상을 올라가실려면 맘 먹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산이 가파라지기 전 까지의 구간이 좀 길어서
산책 식으로 걸으실려면 구름다리 전까지는 걸을만 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꽃이 있던 생태공원의 경우엔 선운사를 통과하지 않아도 되니 비용은 좀 덜 들고
타 지역의 나름 꾸며진 공원을 걷는 느낌으로 치시면 되겠습니다. 산 입장료는 어쩔 수 없이
내야 하는 부분이라 만약 이 꽃만 보실려고 오시는 거라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아주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추천드리기 좀 애매한 느낌입니다.
오랫만에 부모님과의 당일 여행이라 2군데 밖에 가질 못 했지만 그래도 원하시던 곳을 가서 보여드렸다는 것
그 자체를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던 게 원했던 곳을 간 것도 있지만
주변 환경이 참 좋았다는 것을 말씀 해주시더군요.
자연환경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걷고 움직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드리며
다만 2시간 이상의 먼 거리에서 오는 분들에게는 제가 갔던 곳은 정말 보고 싶으시거나 주변에 오셨다가
들르시는 경우엔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비 오는 날이라서 악조건이라면 악조건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비가 오다 보니 구름이 껴서 풍경이
좋게 되어 이 때 아니면 못 볼 걸 본 것 같아서 뿌듯했던 여행이였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여행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보이던 사람 옆모습 닮은 바위를 끝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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