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긴 연휴를 보내면서 어디 갈 곳이 있는지 알아봤는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정읍의 구절초 축제가 있더군요. 그래서 거리도 적당하니 가볼만 한 곳인 것 같아
이 축제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축제를 알아보면서 이 축제가 사람이 많이 가서 엄청나게 밀린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 보니 축제장 도착 10km 전 부터 밀리기 시작하더군요.
원래 1시간 10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가 2시간 30분이 넘어서 겨우 근처까지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요.
1시간 이상 지나서 도착해버리니 엄청 힘들었는데 가서 축제장을 보니 엄청나게 좋다고 생각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꽃 들이 무더기로 피어있는 곳이란 것이 위안이 되더군요.
일단 주차장 자체로는 5개가 있었는데 저희가 축제장에 가기 위해서 차를 몰고 가다 보니 결국 주차장에 못 들어가고
도로 상에 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 축제장까지 가는 길에서부터 밀렸는데 주차장에 제대로 댈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차를 대려니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입장하는데 성인 1명 당 5천원이란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물론, 그 중 3천원은 상품권 형식으로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지만 5천원이란 비용이 생각보다 꽤 부담 되더군요.
안에서 음료수, 빵, 상품 등을 사게 되면 분명히 쓸모 있는 건 맞지만 좀 비싸게 느껴질 정도로요.
그래도 다행인 건 입장권 결제가 카드로도 가능했다는 것이였습니다.
카드 결제 안되는 곳이 생각보다 많은데 그래도 여기는 입장권을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니 그나마 위안을 가져봅니다.
제가 이 축제에서 돌아다닌 시간은 약 3시간 정도입니다.
어린아이, 여성들로 구성된 가족 단위였는데 돌아다니는 곳은 평지도 있고 언덕도 있어서 돌아다니는 난이도가
좀 있기는 했지만 아예 못 갈 정도는 아니라 별 생각 없이 다닐 수 있었지만
한가지 아쉬웠던게 있었다면 전 날 비가 오는 바람에 땅이 많이 젖어있어서
축축한 곳을 걷다 보니 신발과 바지가 더러워지더군요.
땅이 꼭 포장 되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땅이 젖어서 옷이 더러워질 정도라면
나중에라도 거적 등을 바닥에 까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음은 축제장 사진입니다. 전부를 찍은 건 아니지만 일단 일부라도 올려봅니다.
꽃 들이 천지에 널려있다 보니 벌이나 파리, 꽃등애 등 꽃을 노리고 오는 곤충들이 많았습니다.
대충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산 하나가 있는데 그 동산에 구절초가 무더기로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장되어 있는 길이 보이지만 저 구간은 생각보다 얼마 안된다는게 함정....
시원하게 보이는 인공폭포 입니다.
이 날도 걷는데 좀 더웠는데 이걸 보니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꽃밭 입니다. 공원 한 편에 마련 되어 있었고 여기에는 마차 타기나 승마 체험, 그리고 깡통차 타기 등등의
체험행사가 마련 되어 있더군요. 가격은 마차타기 5천원, 승마 1만원, 깡통차는 3천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구절초와는 다른 느낌의 꽃밭이였는데 참 보기 좋더군요.
좀 흐릿하지만 그래도 올린 이유는.....
여기가 농산물 판매센터 쪽에서 언덕을 올라가는 곳인데 저기 사람이 모여있는 곳이 버스킹을 하는 곳이라서 올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간을 만들어놓고 몇 분이 노래를 부르고 계시더군요.
이런 꽃밭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덕에는 이런 식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고 걸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전체에서 약 반절도 찍지 못했고 농산물 판매센터(?) 쪽도 찍지 못했지만 적어도 이 축제의 메인인 꽃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으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가 축제를 갔다 오고 느낀 점을 정리해보자면
1. 일단 규모는 꽤 컸음. 사람도, 축제장 규모도 둘 다 컸음.
2. 주차장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는지, 아니면 사람 수가 주차장에 비해 너무 많은 숫자가 와서 그런지 몰라도 주차하기 너무 힘듬.
3. 노상에서 주차하는 건 그렇다 쳐도 인도처럼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을 구분하는 것이 따로 있지 않음. 물론 그런 것이
전부 준비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람이 마음 놓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게 많이 아쉬웠음.
4. 입장료에 대해선 뭐라고 왈가왈부 할 수 있는 문제가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3천원을 돌려주는 형식은 좋긴 하지만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음. 그래도 상품권 형식으로 사용 가능하게 해준 건 적어도 입장료가 아주 돈 아깝진 않게 해줌.
거기에 입장권이 카드로 결제 가능하다는 것도 추가.
5. 언덕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예외로 치더라도 땅은 어느정도 고르게 다져져 있어서 걷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땅에 물이 고여 있거나 진흙 형태가 된 곳은 걷기 꽤 힘들었음. 뭔가 방법이 필요해 보임.
6. 꽃이 구절초 하나로만 쳐도 엄청 많았는데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를 한 쪽에 배치해서 다른 꽃을 보는 재미를 선사해줘서
꽤 좋은 인상을 받았음.
7. 꽃 이외에 즐길 거리와 먹을 거리, 그리고 살 거리를 마련해줬는데 그 정도가 꽤 괜찮았음.
다만, 먹을 것은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농산물 판매센터 쪽 이외에 다른 곳은 먹을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좀 힘들었음. 가능하다면 농산물 판매센터 이외에도 음료수와 먹을거리 판매하는 분 들을 더 배치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8. 화장실은 가는데는 큰 문제는 없었음. 다만, 먹을 거리 있는 곳의 화장실 쪽이 고장으로 닫혀있어 그쪽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상당히 힘들었을 거란 예상을 함. 그리고 상점 쪽에서 개수대를 이용하는데 뭔가 불편함이 있는 느낌이였음.
식당가 쪽은 식당마다 따로 물 쓰는 곳이 있는 듯 보였지만 그 이외엔 화장실 앞 수돗가만 사용하는 분위기였음.
혹시 가능하다면 식수대는 둘째치고 상인들이 물이 필요하거나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곳을 한 쪽 더 만들어주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고 거기에 가능하다면 칸막이 등으로 구분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음.
정도가 있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이라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끼셨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적어도 나름 잘 구성해서 실행한 느낌은 분명히 들었습니다.
이 축제를 구성하셨던 분들은 정말 고생 많이 하신 느낌이 들더군요.
다음에 교통체증을 이겨내면서까지 이 축제를 또 올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꽃을 구경하고 가족 나들이 하기엔
입장료와 교통체증을 제외하고 괜찮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에도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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