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많음]목포를 다녀왔습니다.

자유로워지고 싶은 팬더 2017. 7. 28. 12:11

이번에 휴가로 쉬게 되면서 저번에 가지 못 한 곳을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생각을 하다


목포가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목포로 가게 되었습니다.


목포가 뭐 볼게 있는지 잘 몰라서 언제나처럼 인터넷에 열심히 검색해보고 찾아봐서 골랐고


움직인 순서는


유달산(조각공원,이난영 노래비, 유선각, 노적봉) >> 목포근대역사관 >> 코롬방제과 >>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신항


순으로 움직였습니다.





우선 유달산 조각공원 입니다.


도착해서 보니 이런 안내판이 있어서 찍었는데 일단 그림으로는 산 주변과 산에 많은게 있다는 건 알았습니다.


다만 저걸 다 보려면 엄청 걸어야 하기 때문에(.....) 조각공원을 먼저 가고 난 다음 노적봉과 이난영 노래비를 보기로 하고


움직였습니다. 근데.... 이난영 노래비가 산 중턱에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뭔가 생각을 잘못 했는지 가다 보니


유선각이라는 곳 까지 가버리게 되더군요. ㅡ.ㅜ 더워 죽을 뻔 했습니다. 이난영 노래비만 보기로 해놓고 꼭대기가 근처네? 하면서


움직인게 노래비 까지 움직인 만큼 움직여버려서는 유선각에서 근 30분을 쉬게 되더군요. 너무 더워서;; 


우선 조각공원을 가면서 있던 난 전시장 입니다.




말 그대로 난을 전시한 곳인데 그냥 이런게 있었구나 정도로 어느정도 난이 준비 된 상태였습니다.


여긴 또 다른 식물원(?)인데 별 볼것이 없어서 휙 지나가다가 옆에 탑 같은게 있길래 그것만 찍은 겁니다.


조각공원 들어가기 전에 쉴 수 있는 정자에 있던 사진 입니다. 여기서 보는 풍경에서 어떤게 있는지를 알려주는 사진이였는데


생각보다 도움이 되더군요. 길 자체가 산 중턱까지 나 있어서 별로 올라가지 않아도 시내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 탁 트인 시야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조각공원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예술작품들이 보이더군요. 근데 예술 작품보다 더 눈에 띄었던 건....


...... 실제로 뱀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무섭더군요;;;


이 조각공원은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공원이 산에 있다 보니 평지가 아니라 좀 오르내리는 수고를 해야했지만 그래도 녹지에서 예술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나름 좋은 생각인 것 같더군요. 작품들도 어느 정도 모여있어서 보기에도 편했고요.


조각공원 작품 배치도 및 공원 안내도 입니다. 공원에 매점도 있으니 목 마르신 분은 저기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공원을 보고 나선 노래비를 찾아가려고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노래비 보러 올라가기 전에 있던 안내문입니다. 보아하니 절이 좀 있더군요.


산 하나에 이렇게 절이 많은 것도 드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저기가 목표가 아니였기에 사진만 찍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비석인데도 정기가 확 느껴지더군요.



산이 낮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경사가....그래도 쉴 곳은 중간에 있어서 앉아서 쉬기는 좋더군요.


위의 사진의 장소에 올라서서 찍은 사진인데 많이 올라가지 않았는데도 꽤 전경이 좋더군요.


전설이 끝내주네요.


얘가 연리지라고 하길래 왜 연리지지? 붙은 것 같지도 않은데? 생각하면서 잘 살펴보니..


이렇게 붙어 있더군요. 그래서 연리지....


우선 목표로 했던 이난영 노래비에 도착했습니다. 걸은 거리는 한 250m 정도 되었는데 역시 산이라 많이 힘들더군요.



전에 한국인의 밥상에서 노래비를 소개해 준 적이 있던 것 같은데 그때 알려준 곳과 좀 다른 곳이였나 봅니다.


거기선 센서로 사람이 오면 노래를 틀어주는 것 같았거든요. 근데 여기는 그냥 일정 시간마다 틀어주는 형태다보니


노래를 들을려면 좀 기다려야 했습니다.


노래는 2곡만 듣고 왔는데 옛날 곡이라고 생각하면서 별생각 안하고 들었다가 노래가 구슬프게 들리더니


노래에 한이 서려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옛날엔 녹음 시설도 안 좋고 녹음하기도 힘들었을텐데 사람의 감정이 느껴지는 거 보면


정말 대단했던 노래였지 않나 싶습니다.


노래비 뒷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뒤를 보니 노래비 만드는데 도움 주신 분이 적힌 머릿돌이 있더군요.


노래비 뒷편에서 찍어보는 전경... 노래비는 이렇게 목포를 보면서 그렇게 한의 노래를 불렀더군요.


조금이라도 그 한이 풀렸길 바랍니다. 


노래비를 오르고 나서 생각보다 꼭대기가 얼마 남지 않았길래 한 번 가보자 해서 올라갔다가 보는 대포 입니다.


실제 여기서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 조선의 화포 기술을 생각한다면 이런 산에서 쓰기엔 좀 거리가 멀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도


뭔가 탁 트인 시야가 대포가 사용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왠지 납득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대포를 구경하고 마지막 종착지(?)인 유선각으로 출발합니다.


가기 전에 전경 한 번 더 찍고.....

 

올라가는 길 입니다. 생각보다 경사는 없어서 그나마 쉽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나무가 많이 있어서 그런지 땡볕이 내리쬐었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덥진 않았습니다.


헉헉... 드디어 유선각 표지판이....


여기까지 오려는 건 아니였는데..... 어쨋든 도착!!


유선각에서 보는 전경.... 바다 근처에 있는 산은 이런 맛으로 구경하나 봅니다.


구경하고 이제 좀 쉬자 하면서 평상에서 드러누워버렸습니다. 그리고 30분 동안 쭉 퍼져 있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줘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렇게 유선각까지 찍고 내려와서 바로 옆에 있는 노적봉으로 향하였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찍힌 모습은 제가 몰라서라도 못 찍겠더군요. 


뭐 일단 멀리서라도 찍어서 보니 왼쪽 중간쯤 볼록 나온 것이 갓 같기도 하고...




봉오리는 길 중간에 있어서 높아 보이진 않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봉오리가 괜히 봉오리는 아니더군요. 나 봉오리오!! 하는 느낌이 딱 났습니다.



이건 새천년의 종이라고 하는데 종은 참 컸습니다. 


유달산과 노적봉을 같이 두고 찍은 사진..... 이렇게 보면 노적봉이 엄청나게 큰 절벽 같네요.


여기가 예전 목포MBC 자리였다네요. 좋은 정보였습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목포 근대 역사관!


역사관은 1관과 2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1관과 2관은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표는 1관에서 발권 하면 2관까지 같이 볼 수 있으며 표 값은 성인 기준 2천원이였습니다.


관람료와 관람시간 안내문.


관람 시 주의사항인데 실내화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1관은 플래시없이 사진 찍기는 가능했는데


2관은 사진 찍기가 금지되어 있더군요. 



이걸로 알게 되었지만 목포도 간척사업으로 땅을 넓힌 도시더군요. 생각보다 큰 규모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론 우리나라가 외국에 개항한 것은 거의 억지로 열린거로 알고 있었는데


이걸 보면 또 아닌가 보더군요.



나름 신식 문물인 영어를 사용하기도 했다니 대단했습니다.





생각보다 계단이 헐렁하더군요. 제가 부시는 줄 알고 흠짓했습니다.





일제가 한 것이긴 하지만 이때에 일정 거리를 뛰는 버스가 등장했다니 대단하긴 하더군요.



목포와 관련된 노래들인 것 같았습니다. 다 들어봤는데 어떤 노래는 뭐라고 하는지 잘 알수는 없었지만


뭔가 노래가 우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다 구경하고 나서 보니 방공호가 뒷편에 있다길래 방공호도 보기로 했습니다.


스산한 기운......


그림은 가운데 길이 나 있는거로 표시는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역 U자 형태로 걸어가는 구조입니다.





방공호 만드는 모습을 재현한 석상들....



서고라고 말은 되어 있는데 실제로 보니 서고가 아니라 무슨 금고 같았습니다.


근대 역사관 1관의 옆 모습... 일본식 건물의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2관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있던 소녀상.


위치 하나는 좋은 것 같습니다.  



2관은 예전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고쳐서 만들었더군요.


이게 군산에도 있는데 이게 모양은 비슷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설계한 사람이 하나라서 그런지 아니면 이렇게 하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에 사진은 찍지 말라고 해서 찍지는 않았지만 일단 설명 드리자면


2관은 목포의 예전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들이 주로 있었고 특별하게 더 볼 수 있었던 것이


1890년대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 치하에 들어가게 되는 때 부터 광복때의 사진들을 쭉 전시 해놓았으며


거기에 덧붙여 일본의 만행을 사진으로 고스란히 남겨두었더군요.


특히 위안부, 학살, 처형 모습도 있었는데 너무 적나라해서 기분 나쁠 정도였습니다. 


확실히 일본이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는 그냥 알겠더군요.


거기에도 적혀있긴 하지만 사진 내용이 잔인한 것이 포함되어 있어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있으니


심신이 약하신 분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역사관을 보고 나서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을 먹고 나니 예정지에는 없던 유명한 빵집이 근처에 있어


예정에 없었지만 빵집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코롬방제과라는 빵집인데 인터넷에서 평을 보니 대체적으로 좋더군요.


근데 많이 기대하고 간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빵 종류가 너무 없어서 좀 아쉽더군요.


여기를 보니 역설적이게 왜 이성당에 사람이 많은지 알겠더군요.


빵집 수준은 전북의 풍년제과보다도 좀 딸리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래도 빵은 맛있더군요.


여기 주력은 치즈와 새우 바게뜨였는데 저는 치즈만 사서 가지고 왔습니다.


먹어보니 치즈가 많이 들어 있고 빵도 씹기 좋아서 먹는데 별로 힘들지도 않았고


맛도 있더군요. 근데 직접 찾아가서 사갈 정도까지는 아닌듯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 부근의 빵집이 괜찮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목포역 근처에 있어서 목포역에 내려서 바로 들러볼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은 참 좋은 듯 싶었습니다.




빵집에서 빵을 사고 다음으로 간 곳은 삼학도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였습니다.


근데 여기를 찾아가려고 네비를 켰는데 이상하게 안 떠서 좀 찾는데 고생을 했지만 다행히 외길이라


많이 해매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기념관이 뭔가 다른 곳과 이질적인 느낌이라 여기 있어야 할 게 아닌듯한 느낌은 있더군요.



뭐 어쨋든 기념관에 도착해서 보니 기념관은 꽤 크게 지어놨더군요.


들어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전시동에 노벨평화상 기념 전시를 하고 있었고 맞은편에 또 건물이 있었는데 거기는 컨벤션 형식으로


행사 같은걸 하는 곳인 듯 했습니다. 




이건 뭐라고 부르는지 잘 모르겠지만 2층에 보면 편지 쓰는 곳이 있는데(스크린 형태) 거기에 편지를 작성하면


저 스크린에 띄워주는 것 같더군요. 저도 한 자 적으려다가 뭘 적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나왔습니다. ㅠㅠ 













여기서 안 정보가 하나 있었는데 노벨상이 노벨의 유언으로 만든 상인 건 알았지만 저렇게 구체적으로 작성해서


상을 정했다는 건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이걸 보면 이걸 집행하는 분들이 유언을 참 잘 지키는 것 같더군요.


노벨상 위원회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쭉 보면서 노벨평화상이 별 거 아닌 것 처럼 이야기를 많이 해서 별 거 아닌 거로 알았는데


이렇게 전시된 걸 보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람들을 쭉 보니 저 상이 그렇게 폄훼될 정도로 등급 낮은 상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물론 다른 노벨상과 비교하자면 좀 다른 부류라 따로 떨어져서 보는 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상은 아무나 주는 상은 아니기에


자랑스러워해도 괜찮은 것 같더군요.




여기서부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쭉 전시해놓은 공간인데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다는 건 알았지만


제가 만약 이렇게 살라면 못 살 것 같더군요. 





제일 유명한 게 박정희가 사형 선고한 거랑 외국으로 납치한 거랑은 알았는데 그거 외에도 더 있었다고 합니다. 









엽서 내용은 다 읽어볼 수 있도록 해놨지만 다 읽어보진 못했고 첫 장만 봤는데 내용은 생각보다 평범해서


뭔가 더 짠하더군요.








사형이 구형되고 나서 세계 여러 곳에서 탄원서가 날라왔다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보니 다 한 인물하는 분들이더군요.


...... 제목은 이렇게 되어 있지만 저~~기 용서를 모르는 분이 계시네요.



"진정으로 관대하고 강한 사람만이 용서와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


후우..... 어렵습니다. 





여기선 그냥 김대중 정부 때 뭘 했는지 보여주는 곳이였는데 그거 보다는....


이게 제일 눈에 들어오더군요.


힘들 때 도와주고 아껴주던 평생의 벗인 이희호 여사십니다.


사실 잘 알지 못한게 많았는데 저걸 보니 저 분도 참 파란만장한 세월을 사셨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탄원을 부탁하는 편지라고 하는데 제대로 읽진 못했지만 근 3장짜리의 장문인 편지에서 느껴지는 건 절실함이였습니다. 





예전에 사용하시던 물품들 입니다.


이건 대통령 시절 때 사용하던 식기라네요.




그렇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보고나서 마지막으로


목포신항에 있다는 세월호를 보러 향했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더군요. 


여기가 보안구역이라 사진 찍지 말라고 해놔서 그쪽으로 찍지는 않고 보기만 했는데


직접 보니 마음이 착잡하더군요. 뭔가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였습니다. 







세월호가 올라오면서 많은 부분이 훼손 되었다는 걸 알려주는 판인데


상하이셀비지가 맡으면서 예전 정부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심도 있었을 정도로


지금도 많은 것이 숨겨져 있는 형국이더군요. 동영상도 틀어주시던데 세월호가 생각보다 많이 부서져서


원형 보전이 많이 힘들어보였습니다. 거기다 인양 과정에서 미숙함 혹은 고의 혹은 또다른 속내를 지녔는지 모르지만


배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의구심을 품게 하는 행동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 안되면 나중에라도 이 기업은 좀 털었으면 싶네요. 



전에 진도에서 방문하고 여기 방문했는데 언제나 느낌은 스산하네요. 정부가 바뀌고 뭔가 많이 좋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좋아진 게 없어서 안타까울 뿐 입니다.




이렇게 목포 여행을 다녀왔는데 목포여행에서 좋은 점이 있다면


움직이는 동선이 생각보다 짧아 이동시간으로 시간을 잡아먹는건 별로 없었습니다. 


유달산은 다 보실려면 하루 온종일 투자하셔야 할 것 같고 삼학도는 공원이 있고 요트타는 곳도 있긴 했지만


김대중기념관 이외엔 별로 가고 싶은 느낌이 없었습니다. 


밥은 저 같은 경우 냉면을 먹는다고 냉면집을 찾아 갔기 때문에 밥에 대해선 딱히 말씀드릴 게 없지만


전라도는 밥에 대해선 별 문제 없을 정도니 크게 고민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한 더위에 움직이다 보니 많이 더웠지만 더워서 안 가려고 했던 유달산을 등산해버리니 유달산에서 보는 경치는


왠만하면 꼭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근대 역사 관련 관광도 있는 것 같으니 이것도 한 번 찾아서


여행 해보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도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면서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