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뜨거웠던 날에 일요일이라 외출한답시고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 행선지는 첫 번째 도착지였던 봉하마을 이외엔 즉흥적으로 정했는데
다녀오고 보니 열심히 다리 운동한 느낌이였습니다.
순서는 봉하마을>>불국사>>석굴암 순서로 움직였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봉하마을이였습니다.
봉하마을은 1주일 전에 가볼까 생각 중이였는데 가족들과 함께 가기 위해 맞추다 보니
1주 늦게 움직인게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23일과 가까워 사람들이 미어터지더군요.
원래 이런 곳이 아니였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놀랐습니다.
사실 여긴 아무것도 아니고 약 1킬로미터 전에 주차장을 만들어놔서 차를 쭉 댈 수 있게 경찰들이 차를 통제 하더군요.
들어가기 전 까지 차가 약 1km정도 쭉 있었고요. 예전에 우연히 봉하마을을 다녀왔을 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나름 쾌적하게 볼 수 있었는데 그걸 생각하고 갔다가 큰 코 다쳤습니다. ㅠㅠ
위의 사진은 봉하빵을 파는 가게였는데 사람 많기로는 이 가게 바로 앞의 매점이 최고였습니다.
식당이란 식당은 사람이 가득차고 주문은 밀려서 20분 정도 기다리고 하는게 힘들었지만
한 편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올 정도로 이 곳에 관심이 많다는 것에 웃음이 나더군요.
저랑 아무 상관 없는데 말이죠....
밥 먹던 도중에 보이던 고양이..... 하얀색?!
그렇게 밥을 먹고 인파를 해쳐 국화 꽃 한 송이를 사고 묘역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가 보니 사람들이 미어텨지더군요. 인파들이 대충 줄을 선 게 보여서 그쪽에 있다보니
시민합동참배를 갑자기 하게 되서 거기에 휩쓸려 같이 참배를 하기도 했습니다.
나름 신선하기도 했고 함께 참배한다는 것으로 뭔가 정돈 된 느낌이였습니다.
묘역입니다. 예전 인분 사건을 계기로 경찰들이 상주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땡볕에 고생 많으시네요.
그리고 전엔 꽃도 없었는데 꽃 까지 쭉 둘러져 있으니 뭔가 꾸민 듯 한 느낌입니다. 너무 밋밋했는데 참 좋네요.
여긴 참배하는 곳인데 꽃이 쌓인 걸 보시면 대충 얼마나 오셨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장난 아니게 많더군요.
사진으로 표현은 잘 안되었지만 적어도 사람이 이 정도로 많은 적은 없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다른 곳도 더 둘러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념관과 영상관은 아예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미어터져서
생가 구경만 하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뭣 도 모르고 들렀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여기에 사람이 많다는 게 뭔가 뿌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겨우 1시간 30분 있었지만 말이죠.
다음으로 간 곳은 경주의 불국사였습니다 여기는 생각치 못하다가 부모님의 요청으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봉하마을에서 여기까지 움직이려니 1시간을 잡았는데 40분이나 더 걸려서 예상과 너무 달라서 빨리 움직여야 했던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내 생애에 갈수 있을까 생각하셨는데 이번에 가셔서 너무 좋다고 하시니 다행이였습니다.
들어가서 나오는 다리입니다. 다리는 그냥 절에 보면 있는 평범한 다리였습니다.
그리고 앞에 연못이 있었는데 물이 없어서 그런가는 몰라도 물이 너무 탁하더군요.
버들나무는 멋있었지만 물은.... 가물어서 그런가 물이 별로 안 좋더군요.
불국사 계단입니다. 전엔 걷게 해줬던 것 같은데 지진 때문에 흔들려서 그런가 막아놨네요.
그래도 보기엔 별로 망가진 건 없어 보여 다행입니다.
아쉽게나마 위에서 사진을......
이 구도 괜찮네요.
석가탑은 다행히 별 문제 없었는데 다보탑은 지진때 문제로 수리를 받고 있었습니다.
어서 수리 되서 원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북인데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베어 있더군요.
티비에서 불국사를 이야기하면 나오는 것 중 하나가 자연석으로 아귀를 다 맞춰서 쌓았다는 걸 보여주는 모습인데
정말 사각형 같은게 아니라 그냥 보이는 돌 모양이더군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멋있는 모습이였습니다.
5월이라 그런지 녹음이 짙네요.
불국사는 예상했던 그 모습이였습니다. 근데 무려 입장료를 5천원이나 받는 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계단이 가파른 곳이 있어서 그 쪽은 왠만하면 안 올라 가시는게 나을 것 같더군요.
뭣도 모르고 올라갔는데 허벅지가 터져버릴 것 같았습니다. ㅠㅠ
거기다 차량 주차비 별도..... 무서워서 어디 절 볼 수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그걸 뺀다면 자연과 어울어지는 그런 좋은 절이였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석굴암이였는데 시간이 곧 오후 6시가 되어가는지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가기로 하고 갔더니 다행히 오후 6시까지는 입장이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걸어갔는데 석굴암이 매표소 입구에서 10분 정도를 걸어서 가야 하는 구조라
땅은 평평했지만 걷는게 불편하신 분은 좀 고생하실 것 같더군요.
그리고 석굴암에 가기 위해선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저기 표지판에 표시로는 2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고 적혀있는데 시간을 직접 재 보니 1분 30초 정도니 2분은 맞더군요.
다만 각도가 생각보다 가파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유모차 같은 건 전혀 안됩니다. 무조건 걸어서 올라가셔야 합니다.
올라가면서 힘든 것이 사진에 표현이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ㅎㄷㄷ...
불국사에서 계단 걷느라 힘을 다 써버린 통에.....
석굴암 입구의 모습입니다. 안은 사진을 찍을 수 없게 해서 사진은 없지만
안을 보니 꼭 왕릉처럼 안에 석제로 방을 만든 후 그 안에 돌부처상을 갔다 놨더군요.
크기는 3미터 정도로 좀 컸습니다. 괜히 국보급이 아니더군요.
사진을 찍었으면 더 좋겠지만 플래시 때문에 문화재가 망가진다니 참아야죠 ㅡ.ㅜ
다 둘러보고 내려가던 중에 찍은 풍경 사진입니다. 말 그대로 산 중턱에 있더군요.
석굴암도 입장료가 5천원이라 부담이 가긴 했지만 한 번도 못 보셨던 분이라면 호기심으로 한 번은 볼만하더군요.
그리고 걷는 거리도 있고 계단이 좀 가파라서 다리가 좀 튼튼하셔야 합니다. 석굴암까지 가는 평지는 그냥 산책하는 겸 걸으면 되지만
거의 다다라서는 각도가 있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다리 힘을 좀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에 3곳을 다녀왔는데 집에 오는 중에 다리가 터져 버리겠더군요. 나름 쉰다고 쉬었는데도 다리 중에 허벅지가 아픈 거 보면
다리에 힘을 많이 준 모양입니다. 좀 고되긴 했지만 부모님이 돌아오실 때 그래도 죽을때까지 구경 못할 줄 알았는데 구경해서 좋다고
하셔서 나름 의미있는 여행이였던 것 같습니다.
봉하마을은 둘째 치고 석굴암, 불국사는 절이 좀 그렇지만 다리를 열심히 써야 하는 곳이 많으니 걷기 운동 열심히 하시는 생각으로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 구성은 단체, 커플, 가족 중에 아이들 데리고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르신은 고려를 좀 하셔야 할 것 같으니
참고 바랍니다.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갈 때도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이 되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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