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진안의 원연장마을, 배넘실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자유로워지고 싶은 팬더 2017. 5. 2. 00:02

이번에 시간이 되어 친척분들과 함께 진안에 있는 원연장마을과 배넘실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원연장마을에서는 꽃잔디 축제를 했었는데 아직 꽃잔디가 피어 있어 꽃잔디를 봤고


배넘실마을에서는 유채꽃밭을 보았습니다. 축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는거로 봐선 아직 축제중인 것 같습니다.(17.05.01 기준, 인터넷에선 7일까지라고 하네요.)


사진 순서는 원연장마을>>배넘실마을 순으로 이어지겠습니다.




진안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원연장마을이였는데 여길 간 이유는 친척 분 중 한 분이 여기서 꽃잔디축제를 했었는데


아직도 많이 피어있다고 해서 한 번 꽃을 실컷 보러가자는 취지에서 가게 되었습니다.


축제는 이미 1주일 전에 끝났었지만 매표소 비슷한 곳은 운영되고 있어서 표는 팔고 계시더군요.


가격은 명 당 3천원씩이고 1명 당 천원짜리 쿠폰을 줘서 실질적으로 2천원에 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축제를 보러 가게 되면 물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때 이 쿠폰이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이 쿠폰은 꽃밭에 있는 휴게소에서 이용하실 수 있으며


휴게소는 꽃밭의 양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른쪽을 이용했는데 왼쪽에도 하나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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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확대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커피 표시가 휴게소 자리입니다.


꽃밭이 많은 동산 중턱부터 정상까지는 없으니 물 같은 건 가지고 들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휴게소 말고 한 마디 더 드리자면 저는 아무런 정보를 알지 못해서 마을 안 쪽으로 들어갔지만


축제 주차장은 큰 길에서 원연장마을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샛길을 따라 들어가시면


꽃이 피어있는 장소가 가장 가까운 곳으로 들어서실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위의 사진으로 제3 주차장)



꽃밭이 있는 장소는 마을 뒷산인데 20도 정도의 경사도를 보일 정도로 생각보다 가파르게 올라가더군요.


제3 주차장을 이용하신 분이라면 좀 덜 그런데 마을에 주차하신 분들은 마을에서 꽃밭까지 이동하는 길의


경사가 꽤 있으니 어느 정도 각오하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길의 길이는 약 500미터 정도 됩니다.




이 길을 쭉 타고 올라가면 꽃밭이 있으며 꽃밭은 산을 무대로 쭉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분홍색, 옅은 보라색 정도의 꽃잔디가 사방에 있고 거기에 철쭉도 같이 피어있는 말 그대로 완전 꽃판이더군요.


올라올때는 힘들긴 했어도 꽃 냄새와 꽃을 보고 있자니 술에 취한듯 꽃에 취한 느낌을 받아 힘든게 좀 덜하더군요.


(다만 햇살이 너무 강해서 우산을 쓰고도 힘들었다는게 문제...)


장소가 진안이다 보니 마이산이 저렇게 보이더군요.


마이산과 꽃밭의 조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건 동쪽 휴게소에 있던 장식물이였는데 마치 날개 같더군요.


날개 사진으로 쓰기 참 좋을듯 했습니다.


이건 바로 옆인데 꽃계단이 쭈욱 펼쳐져 있었습니다.


꽃과 나무가 어울어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왼쪽에 있는 나무 꽃이 겹벚꽃이라고 하시던데 잘 모르겠지만 꽃은 참 이쁘더군요. 강렬한 분홍색이 눈을 찌르는 느낌이였습니다.




여기 원연장마을에서의 느낌은 꽃동산을 보고 온 느낌이였습니다. 꽃이 사방에 있어서 꽃 구경하는데 이만한 곳이 없더군요.


그리고 향기도 엄청 강해서 향기를 넘어 악취로 느껴질만큼 엄청났습니다. 이런 곳은 처음이였는데 정말 구경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꽃 구경은 실컷 하고 왔습니다.


여기의 장점은 역시 꽃잔디 꽃을 실컷 볼 수 있어서 꽃 구경하는 맛이 난다는 것과 입장료는 3천원이지만 천 원은 쿠폰을 줘서


실질적으로 2천원에 볼 수 있다는것이며


단점은, 이게 산에 쭉 펼쳐 심은것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등산은 각오하고 오셔야 한다는 점 입니다. 거기다 산으로 가는 길의 각도가


꽤 커서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걷기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어르신이나 아이들을 동승한 분이라면 꼭 제3주차장에 주차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진안 배넘실마을이였습니다.


입장하려고 보니 입장료를 받고 있었는데 가격은 인 원당 천원이였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봤더니 이 곳은 유채꽃밭이 펼쳐져 있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 직접 가 보니 꽃이 많더군요.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지만 저 정도면 논으로 3마지기 정도는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볼 정도로 꽤 크더군요.


직선거리로 걷는다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는 정도라 엄청 크다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많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유채꽃밭을 들어가기 전에 마을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메뉴는 비빔밥, 막걸리, 김치부침개, 만두, 음료수 정도였는데


저희는 비빔밥, 부침개, 만두를 먹었습니다.


비빔밥은 채소가 많이 들어서 채소 비빔밥 본연의 개성이 그대로 있었고 간도 괜찮았습니다.


김치부침개는 얇긴 했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습니다. 나름 컸고요.


만두는 음.... 저는 좀 기존과는 다른 맛이 난다고 했지만 친척 분들은 그냥 찐지 좀 오래된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만두는 안 드시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제가 막걸리 3천원, 음료수 1천원밖에 본게 없지만 친척분들이 가격에 대해서 별말씀 안하시는거 보면


대충 봐서 비빔밥은 6천원 정도에 부침개 7천원 정도, 만두는 3천원 정도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정확한 가격은 아니니 꼭 확인해보시고 천막으로 되어있는 식당이 불편하신 분들은 마을에


식당이 있다고 하니 마을 식당을 이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유채꽃밭을 가까이서 보니 멀리서 봤을때랑은 전혀 다른 느낌이더군요. 


산과 어울어지면서 유채꽃만의 느낌은 그대로 살아있는지라 노란색이 화려하지만 튀지 않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벌은 무서웠지만......(아까 원연장마을에서도 똑같이.... 꽃에 벌은 불가분의 관계지만 무섭긴 무섭더군요;;)




여기서는 많이 있지는 않았고 대충 걷다가 와서 30분 정도 있다 왔습니다.


그래도 즐길 건 다 즐겼지만요.


여기서도 장 단점이 있었는데


먼저 장점이라고 한다면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서 나름 저렴한 가격에 밥을 먹을 수 있었다는 점과 주차장이 상당히 넓어


주차하기엔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 제일 좋았고 나름 음료수도 납득할 가격에 잘 팔고 계셔서 물을 먹고 싶거나 할 때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점은 화장실은 있는건 좋은데 화장실을 갔다 오고 난 후에 손을 씻을려고 보니 손 씻을 곳이 없었다는 것이 아쉽더군요.


밑에 개울이 흐르긴 했지만 씻기는 좀 그래서 그냥 씻지 않았지만 이게 좀 아쉬웠습니다. 나갈 때 길이 흙으로 쌓아 올려


땅이 고르지 않아 올라가기 힘든 건 나중에 고칠 수 있는 점이라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땅만 고르게만 해주면


되니까요. 아니면 포장 해주시거나....




하루에 꽃을 이렇게 많이 보기도 어려울건데 2곳을 돌아다니면서 본 소감으로는 정말 원 없이 꽃 구경했다는 것 입니다.


오늘이 햇살이 따가워서 구경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올해 꽃 구경은 다 한 것 같습니다.


벚꽃 구경을 가도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정말 꽃 구경 갔다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 다음에 간다면 또 가고 싶을 정도네요.


다만 원연장마을을 갈 때는 적어도 등산 준비는 하고 가야 할 것 같지만요. 여기는 어르신들 빼고는 어느정도 자란 애들을


데리고 오기 참 좋은 곳이였습니다. 한 번 가보라고 추천 드리고 싶을 정도로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어디를 갈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출처 : 뉴시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