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많음]광양 홍쌍리에 다녀왔습니다.

자유로워지고 싶은 팬더 2017. 3. 13. 09:57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서 매화 꽃이 피고 있을 때라


지금까지 벚꽃은 많이 봤지만 매화는 본 적이 없어서 친척과 가족들과 함께


광양 매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아무 정보 없이 그냥 꽃 필 시기라 갔더니 축제는 취소했지만 사람들은 그대로 많이 와서


주차하는데 1시간이나 걸려 꽤 고생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도착해서 홍쌍리로 걸어 가는 중 입니다. 봄이 오니 섬진강도 점점 푸르게 바뀌여 가네요. 


주변에 보니 축제는 취소 되었지만 장사하는 분 들은 성황리에 장사를 잘 하고 계실 정도로 사람이 미어 터지더군요.


이 사진으로 모든 걸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어쨋든 사람이 많았습니다!!!


오르고 올라서 드디어 입구 도착....


와.... 이거 말이 길이지 그냥 산 타는 느낌이였습니다. 각도가 좀 세니 노약자 분들은 각오를 좀 하고 오시는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옆을 보니 매실 나무가 쭉 하니 있더군요. 산 중턱까지 쭉 심어져 있다 보니 이거 다 따려면 완전 힘들겠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매실 재배하는데 고생 좀 많이 하실듯....


비빔밥 먹으러 들어가기 전 앞에 장독대가 있길래 찍어 본 사진입니다. 어느 곳에선 장독대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고 하던데


거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여기도 꽤 많더군요. 근데 저 장독대들 구분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장독대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파는 걸 보면 된장, 고추장 이외에도 매실 액기스도 할 것 같고


여기서 특이하게 파는 게 매실 막걸리도 있으니 막걸리도 담을까 생각했지만 보통 막걸리를 여기서 담지는 않을테니


그냥 많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비빔밥과 막걸리 이야기가 나와서 보충설명을 하자면


여기서는 비빔밥과 파전, 막걸리를 사서 드실 수가 있는데 비빔밥은 7천원, 매실막걸리는 4천원(일반 3천원), 파전은 6천원에


팔고 있으며 식권을 구매하면 배식하는 곳에 해당 식권을 넣고 따로 마련 된 자리에서 먹는 형태였습니다.


맛은 꽤 괜찮았으며 가격도 화계장터에서 팔던 그 말도 안되는 것보다 훨씬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파전 크기도 6천원짜리 치고 엄청 크게 만들어서 파전 먹는 맛도 났고 비빔밥은 다른건 비슷한데 양념장만


매실을 넣은 양념장을 써서 맛이 상큼하고 달아 비벼먹기 딱 좋은 맛이였습니다. 매실 막걸리는 보통 막걸리의 경우


뒷 맛이 시큼한데 매실 막걸리는 뒷맛이 시지 않아 막걸리가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딱 들더군요. 목넘김도 괜찮았고


보통 먹는 막걸리 보다 진하다는 느낌이 없어 가볍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가격도 일반 막걸리 보다 천원 정도 더 받는데


병은 무려 유리라 선물하기도 딱 좋은 형태여서 혹시 선물하고 싶은 분은 구매해서 선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매화나무 사이를 거닐기로 하고 산을 올라갔습니다.


산을 올라가니 각도는 농장에 올라올때 만큼의 각도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작은 뒷산 하나 올라가는 정도로 힘이 드니


어느 정도는 인지하시고 가시는게 좋겠더군요.


그래도 매화가 곳곳에 피어 있어 꽃 향기가 너무 좋아 올라가면서 힘든 보람은 있었습니다.


꽃이 완전히 다 핀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다 펴서 꽃 구경 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매화나무 터널이네요. 벚꽃터널은 많이 봤는데 매화터널은 또 매화만의 느낌이 있어 좋았습니다.


꽃은 작지만 이쁘더군요.




여기는 대나무도 같이 있었는데 대나무와 매화가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군요.


초록과 분홍의 조화.... 왠지 잘 어울립니다.



초가집이 하나 있던데 사람이 산다고는 했지만 그냥 집인지 아니면 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사진에서 보이는 꽃나무들이 전부 매화입니다.



무려 팔각정도 있더군요. 가서 구경하진 않았지만 만약 봤다면 섬진강이 내려다 보여서 장관이였을 겁니다.




아무생각 안하고 그냥 매화가 보고 싶어서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지만 지천에 펴 있는 꽃 덕분에 코와 눈이 호강하고 갈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벚꽃축제 같은데에선 꽃향기가 별로 나지 않았는데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어도 매화꽃은 확실히 꽃이 근처에 있어


그런지 꽃향기를 만끽할 수 있더군요. 이래서 꽃축제를 사람들이 많이 오는가 봅니다.


여기 다녀와서 체력이 약한지 다음날에 몸이 뻐근했지만 만약 다음에 또 갈 수 있다면 또 가보고 싶긴 하더군요.(주차는 지옥이지만....)


2017.3.13 현재부터 2일 정도면 꽃은 만개할 것 같으니 만약 시간이 된다면 가실 수 있는 분은 꼭 가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차가 많이 밀리는 건 감안하시고 움직이시면 좋겠고 화개장터 보다는 여기가 백배 천배 나으니 올라가는데 힘이 좀 들어도


혼자도 좋지만 다른 사람과 동행해서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음에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즐거은 여행이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