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7일 부터 11월 9일까지 하는 억새축제를 다녀왔습니다.
하늘이 어두워서 비가 올 것 같았지만 다행히 그냥 흐리기만 해서 다니는데는 지장은 없었습니다.
이 축제의 모토는 제가 생각 하기에는 억새를 보면서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이 이 축제의 목적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억새는 진짜 넓게 펼쳐져 있어서 장관이긴 하더군요.
약 1시간 정도 둘러보고 왔는데 땅이 고르지 않아서 다리가 꽤 아프더군요.
억새가 사람 키보다 훨씬 크더군요.
바닥은 억새를 자른 것을 쭉 깔아놨는데 왜인가 봤더니 억새 있던 곳을 길로 만들다 보니 억새 밑둥이가
남아 있어 밟으면 신발을 신고 있어도 발이 좀 아플 정도로 단단하고 그 수가 많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깔아놨는데 저는 이 길을 걷고 10분 만에 다리 대퇴부에 쥐가 나서 잠시 쭈구려 있어야
했습니다. 걷기 너무 힘들더군요.
주차장은 하나만 존재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주차장이 따로 있는지도 모르고
주차장 가는 길이 주차장인 줄 알고 차를 세우고 걷다 보니 저게 나와서 좀 황당하더군요.
땅이 어느정도 다져진 곳에 축제 공간을 만들어 구경거리와 먹을 거리, 탈 것들을 놔둬서
자전거 같은 경우 대여도 해주긴 하더군요.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트랙터에 승객칸을 하나 달아놔서
억새밭을 다닐 수 있도록 해놓은 것도 있긴 했는데 제가 갔을 땐 쉬고 있는지 운영을 하지 않아서
타지는 못했습니다.
길은 행사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입구를 만들어 걸을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저는 일단 2곳을 걸었는데 걸을 때 뭐랄까.. 억새밭을 걷고 있다는 운치가 있기 보다는
걷기 고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들더군요. 억새밭 가운데에 길을 만들어 보도 같은 편한 길은
아닐지라도 계속 행사를 한다고 친다면 어떻게 보면 좀 그렇지만 길을 좀 다니기 편하도록
해놨으면 하는 바램이 있더군요.
억새밭을 거니는 것은 상상만 했던 일이였는데 이번 억새 축제로 그 상상을 현실로 이뤄냈다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몇 회 한 것 치고는 너무 복잡한 차량 출입로, 남녀노소 전부
즐기기에는 애매한 통로의 특성, 길만 뚫어놓고 아무런 재미도 없는 억새밭 걷기는 시정해야 할 문제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차량출입로는 좀 더 체계적으로 표시를 해놓거나 해서 차량이 뒤엉키지 않게 했으면 좋겠고,
억새밭 길은 혹시 가능하다면 콘크리트 같은게 아닌 딱딱한 나무 판대기를 쭉 깔아놔서 길을 조금이라도 편히
걸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억새밭 길에 인형이나 그림 같은 볼 거리를 같이 융합해서
자연과 예술의 조화 같은 볼거리가 더 풍성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행사에 예산 배정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잘 모르겠지만 억새밭 같은 운치 있는 곳에 다른 요소를
결합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면 주변 자연환경이 워낙 좋은 곳이라 거기 이외에도 성당면,
용안면 주민들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 익산억새축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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