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나크리가 오는 와중에도 이번에 잡았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무주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이 때 아니면 도저히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가 오는 와중에도 걱정이 좀 되긴 했지만 비오는 날의 풍경은
운전하면서 참 보기 좋더군요.
비 오는 날 열심히 움직여 도착한 곳은 바로 무주의 와인동굴!!
저도 처음 와 본 곳이였는데 와인동굴이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무주에서 나오는 머루를 이용해 와인을 담근다고 하더군요.
사진을 좀 찍어보려고 했지만 비와 바람이 강해서 사진을 많이 찍질 못했습니다.
여기가 와인동굴 입구 입니다. 태풍이 오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오는데 차가 상당히 많더군요.
휴가철이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여기 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족욕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좀 기대 하고 왔는데
오니 저렇게 푯말이........ ㅡ.ㅜ 덕분에 그냥 와인 구경만 하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동굴 내부입니다. 상당히 안에 들어와서 찍은 사진인데요. 동굴 길이가 못해도 200미터 정도는 되어 보였습니다.
안에 들어간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시원했다? 였습니다. 처음 50미터 정도는 '흠.. 좀 시원하네.' 였는데
거의 안쪽까지 들어가니 '오.... 거짓말 보태서 호~ 불면 입김 나오겠네?' 정도로 상당히 시원하더군요.
와인 때문이 아니더라도 피서 목적으로 오기도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다만 사람이 많아서 조용한 맛은 없고 의자 같은 것도 없어서 서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서 한 번쯤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안에 들어오면 끝에는 머루 음료와 와인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와인은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고
머루 음료는 앞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은 음료 한 잔을 주고 무료로 들어온 사람은 시음만 할 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뭐 그렇다고 음료가 많았던 건 아니였지만 음료가 오디처럼 달콤하니 맛있어서 먹을 만 했습니다.
와인 시음대와 판매대 입니다.
2천원짜리 입장권을 주면 음료수를 주는 곳 입니다.
분명 가면 볼 것 없다고 생각했긴 했지만 족욕을 할 수 없어서인지 금방 들어왔다 나가는 식으로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원했던 곳을 갔다는 성취감과 동굴에서 느낀 그 시원함의 의외성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즐거움도 얻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와인동굴을 뒤로 하고서 나오면서 비가 와서 어디 더 가기 애매하니 그냥 집에 갈까 하다가
와인동굴에서 소개했었던 반디랜드가 생각나서 그냥 가기 뭐하니 한 곳 더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들르게 된 반디랜드...
여기도 오후 5시였는데도 불구하고 가족단위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여기서도 비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질 못해서 달랑 사진 2장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일단 찍은 사진이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디랜드 간판..... 여기는 크게 곤충박물관과 천문과학관, 이렇게 두 곳이 있었습니다.
곤충박물관을 들어갈까 하다가 곤충 보러 간다는 것이 좀 그래서 그 위에 있는 천문과학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천문과학관의 모습입니다. 보시다 싶이 지붕이 꼭 천문대 처럼 보일겁니다. 보아하니 지붕이 열리는 구조인 것 같더군요.
밤에는 별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앴지만 제가 갔을 때는 아직 햇빛이 비치는 때기도 했고 구름 때문에 관찰하기 어렵겠더군요.
그래서 별 관찰은 포기했고 안에 있는 박물관 형식의 전시관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전시관은 태양계, 은하, 별의 탄생과 죽음,
태양계 행성들의 중력, 인공위성과 태양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정 시간마다 보여주는 3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시간이 맞아서 영상을 보고올 수 있었습니다. 내용 자체는 그닥이였지만 나름 보기 괜찮은 영상이였습니다.
입장권 가격이 전시관 관람(3d영상 상영 포함)만 포함해서 어른이 3천원이였는데 다 보고 나니 1시간 정도 있다 올 수 있었으니
가격 대비 괜찮은 곳이였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밑에 있는 곤충 박물관은 어른이 5천원이였고 가족단위 사람들이 많았던 걸 생각한다면 곤충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요즘 직접 보고 느낄 수 없는 깨끗한 곳에서 사는 곤충들을 이런 전시관에서라도 볼 수 있도록 해놨다는 것에
좀 더 볼 거리가 많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전부 다 들르고 평을 써야 제대로 된 평이 나올 듯 하니 평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이라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체험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필 비 오는 날에 이런 여행을 와서 좀 힘들긴 했지만 무주가 워낙 반딧불로 유명한 청정지역인지라
무주가 원래 산이 많은 지역이라 볼 거리가 듬성듬성 있어서 움직이는 거리가 많지만 움직이면서 보는 푸른 숲이
눈을 정말 편하게 하여 정말 좋았고, 볼거리 들도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 산뜻함을 느끼게 해줬었습니다.
솔직히 문명의 이기를 찾으려면 도로 이외엔 그닥 눈에 띄지 않는 그런 곳이지만 이 곳의 푸른 자연은 일상에서
지친 몸을 쉬게 해줄 수 있는, 한 번 쯤 들려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시간 되시면 무주 한 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당포구 근처에 있는 금강용안지구에 다녀왔습니다. (0) | 2014.09.20 |
---|---|
부천만화축제를 다녀왔습니다. (0) | 2014.09.20 |
두동교회, 숭림사 다녀왔습니다. (0) | 2014.07.20 |
웅포 관광지 캠핑장, 나바위 성당, 교도소 세트장 다녀왔습니다. (0) | 2014.07.16 |
2014년 익산 서동축제를 다녀왔습니다. (0) | 2014.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