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처음 도착하고 나서 간 곳은 교동반점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생각치도 못했다가 아는 동생이 말해줘서 있다는 걸 파악하고 위치를 찾아서 갔는데
가는 방법은
강릉역에서는 역에서 나와서 5거리에서 오른쪽으로 8백미터 정도 쭉 걸으시면 나오고
터미널에서는 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정류장으로 간 후 버스를 타시면 되는데
설명은 아래 그림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출처 : 다음지도)
터미널에서 나오시는 분들은 거리가 멀어서 버스를 타시는게 낫지만
역에서 나오시는 분은 거리가 800미터 정도 밖에 안되서 애매하므로 돈 아끼실 겸 걸어오시는게 낫습니다.
어쨋든 그렇게 찾아 온 교동반점..
군산의 복성루와 비슷해 보이는 곳이더군요. 꽤 좁았습니다.
근데 사람은 많더군요.
사진으로는 3명이였지만 도착하자마자 인원은 6명이였고 제가 도착하고 난 뒤에 7명이 더 오셨습니다.
안에는 방까지 있었지만 이미 20명 정도 자리가 꽉 찬 상태였고요. 역시 맛집인 것 처럼 보이더군요.
하지만 먹어봐야 맛도 아는 법...... 약 10분 정도 기다리니 가게 주인분이 들어오시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렇게 자리에 앉고 상에 나온 짬뽕.....
걸쭉해 보이는 국물에 참깨가 뿌려져 있는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깨들을 섞고 면을 들어올린 모습!!!!
이 짬뽕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린다면 맛집 맛집 하는 데는 이유가 있던 것 같더군요.
전에 군산의 복성루에서 먹었던 짬뽕하고는 또 다른 맛이였습니다.
복성루에서 먹었던 짬뽕이 시원하고 깔끔한 해물짬뽕이였다면
여기 짬뽕은 걸쭉하지만 입이 개운하고 맛있게 매운 해물짬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국물을 먹어보니 미더덕 같은 거로 우려낸 듯 한 맛이 나면서
입안에서 개운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깨들의 고소함과 해물의 시원함이 매운맛과 조화를 이뤄 맛있는 매운맛이
나오더군요. 밥까지 말아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가격은 짬뽕면은 6천원, 밥까지 시키면 7천원이더군요.
이 집을 가실 때 주의하실 점은 위에 적혀있는대로 매운맛의 짬뽕이라 매운것에 약하신 분은
이 집에서 짬뽕을 드시면 힘드시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면량이 다른 집과 비슷하게 나오긴 했지만 생각보다 적어서 보통 남자분이 드시기엔
밥까지 같이 시키셔야 양이 맞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은 맛있게 먹는거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배 안에서 포풍 전투....)
혹시나 주변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으신 분이 계실까봐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도 같이 올려봅니다.
밥을 먹은 후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강릉 시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적지 '오죽헌'이였습니다.
저도 몰랐던 곳이였는데 오죽헌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물이신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계셨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일단 버스는 교동반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제일고 정류장에서 탔습니다.
밑은 시간표 입니다.
몰랐는데 강릉이 관광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왠만한 정류장에는 이런 시간표가 전부 붙여져 있습니다.
원래는 반대편에도 붙어있었는데 반대편에 붙어있던 시간표는 누가 때서 흉물스러워 그냥 찍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시면 되는데 오죽헌 버스는 정말 많더군요.
여기서 거리는 약 10분 정도 됩니다. 다음에서는 20분 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실제론 10분 정도니 잘 살펴보시고
정류장은 오죽헌을 들으면 나갈려고 했는데 어떤 버스는 오죽헌이 아닌 율곡 평생 교육원인가로 나옵니다.
저는 300번인가를 타서 그렇게 나왔으니 꼭 주의해서 움직이세요.
여기는 큰길에서 보이는 오죽헌 입구 입니다.
오죽헌 안내문....
오죽헌을 패키로 넣어 관광을 할 수도 있나 보더군요. 하지만 전 돈이 없어서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2013년 7월 현재 오죽헌 매표 가격입니다. 성인은 3천원이니 참고해주세요.
오죽헌을 들어가기 전 한 쪽에 붙어있던 이외수 선생님의 광고 판플렛......
오죽헌 안은 공원처럼 꾸며놨습니다. 실제로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찾아와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율곡이이 동상.
이건 신사임당이 그렸다고 하는 그림들인데 실제와 그림이 얼마나 같은가 비교해보는 의미로 꾸며놓은 화단이 있더군요.
실제로 같은 것도 있긴 했지만 일부의 경우 양귀비는 시들어 말라 비틀어져 있어 좀 더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도블럭 모양을 태극 문양으로 해놔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문성사 전면
'어제각'의 율곡이이가 유년시절 때 쓰던 벼루와 정조임금이 벼루 뒤에 새겼다는 글의 내용.
요상한 발판....... 알고 보니 5천원짜리 사진에 나온 오죽헌을 찍은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찰칵......
신사임당과 그의 자식들을 소개한 전시관 '율곡기념관'
여기서 흥미로웠던 점은 율곡이이밖에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자식들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놨다는 점이였습니다.
특히 그 중 옥산 이우는 여기 전시관에서 처음 접한 인물이였습니다. 이 분에 대해서 제일 흥미로웠던 건 바로 이거였습니다.
바로 곡식에 쓴 글씨... 깨에 쓴 글씨는 솔직히 잘 안보였지만 콩에 쓴 글씨는 잘 보여서 유심히 살펴봤는데 정말 글씨가 정갈하니
잘 써있더군요.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오죽헌에서는 이런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와 연관된 것 만을 전시한 게 아닌 강릉에 대해서도 전시를 해놓은게 있었습니다.
길쌈하는 여인
강릉 단오제 소개
엣날에 쓰인 부채
옛날 의상
그리고 나오면서 신사임당 동상도 있어 찍어봤습니다.
이건 동상 옆에 있던 동상 소개.
구경을 대략 1시간 정도로 끝내고 막차를 타기 위해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신 분들은 버스가 생각보다 자주 있지만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 특히 저 같은 전라도쪽에 사시는 분은
막차가 빨리 끊기니 꼭 시간을 체크하셔서 1시간 정도 여유를 갖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시외버스터미널, 역으로 가는 버스는 밑의 사진에 나와있습니다.
정류소 위치가 오죽헌에는 두 곳이 있습니다. 하나는 바로 나와서 오른쪽에 한 곳, 또 하나는 큰 길 쪽에 하나가 있는데
나와서 바로 오른쪽 정류장에는 역이나 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없으므로 큰 길 쪽으로 나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버스는 202-1, 302, 303-1을 타셔야 하는데 이 버스가 생각보다 잘 지나가지 않습니다.
거의 202-1을 타셔야 하는데 그냥 30분에 1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제가 3시 10분 정도에 기다려서 탄 건 3시 30분 정도였으니까요.
버스 타실 때는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강릉에 대해서 이번에 갔다온 느낌으론 생각보다 꽤 관광객을 위해 잘 해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제일 잘했다고 칭찬해드리고 싶은 건 버스시간표 입니다. 외지로 오면 제일 어려운 게 버스인데
적어도 시간표를 알려줘서 버스를 잘 탈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은 정말 칭찬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명 관광지 근처 정류장에 대해선 거기에 맞게 안내방송을 해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다에 대한, 강원도에 대한 궁금증과 동경에서 시작 된 여행은 그렇게 제 기억 한 편에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기차여행에 대한 묘미와 동해바다의 절경, 강릉에 대한 여행자의 배려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엄청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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