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 다녀왔습니다.
몇 달 전 부터 가 보고 싶었던 곳이였지만 거리가 멀어 안가네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니면 못 갈 것 같아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것도 가족여행으로 말이죠.
역시 일은 호기롭게 실행해야 제 맛 입니다.
단양 갔을 때 오늘 도착 시 온도가 영하 10도였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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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단양 8경을 전부 보는 것이였지만 가족여행이다 보니 시간을 짜야 해서 계산을 해 보니 상당히 촉박할 듯 하여
몇 개 포기 할 생각으로 다녀왔는데 결국 8경 중에 3경은 못 보고 왔습니다.
도저히 볼 엄두가 안나더군요. 당일치기 여행이다 보니......
이동 순서는 도담삼경과 석문 >> 사인암 >> 하선암 >> 충주호 관광선 장회나루 >> 단양 구경시장 순으로 다녀왔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인 도담삼봉 입니다.
들어갈 때 입장료를 받는데 소형차 기준 3천원을 받더군요. 소형차라는 기준이 대형버스 아닌 이상 거의 소형 요금을 받는듯 하니
참고 바랍니다.
드디어 보고 싶었던 도담삼봉..
왜 이런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는데 이걸 보고 유래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물이 얼어서 물이 흘러가는 모습 위의 도담삼봉을 보고 싶었으나 날씨가 이런 관계로 부득이하게(?)
이런 모습의 도담삼봉을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래도 괜찮네요?
실제로 본 느낌은 '멋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물이 좀 흘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제가 이상하게 날을 선택한 만큼 그냥 인정해야겠죠?
정말 말 그대로 꽁꽁.... 아무리 그래도 이런 날이 별로 없을텐데;;
석문 가는 길에 있던 안내판..
이걸 보려면 따뜻할 때 와야겠군요.
올라가는 길의 도담삼봉 입니다.
왜냐면 석문은 산을 올라가는 길에 있거든요. 다행히도 아주 멀리 있는 건 아니고 약 400미터를 움직이면 되는데
단, 100미터 정도 빼고는 오르막 내리막 길 입니다. 특히 처음 올라가는 부분은 각도가 조금 심하니(?)
다리가 약하신 분은 상당히 고생하실 것 같습니다. 움직이실 때 참고 바랍니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석문!!
말 그대로 돌로 된 문이라고 하는데 저렇게 보면 문이라기 보다는 창문 같네요.
날이 풀리고 주변에 푸르름이 더해지면 더 이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구경을 다 하고 원래 계획했던 사인암 쪽으로 항햐였는데
이게 생각보다 거리가 상당히 멀더군요. 도담삼봉에서 사인암까지 30분 정도..
원래 계획했던 상,중.하선암 관람을 위해 계획했던 거라 사인암을 본 것 지만
지도로 거리 쟀을 때에도 이렇게 멀 줄은 몰랐는데 실제로 가려고 하니
상당히 멀어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약 30분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사인암..
근데 추워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이 정~~~~~~~~말 별로 없더군요.
거짓말 좀 보태서 저희가 전세 낸 기분이 들 정도로요.
이게 사인암이라고 하던데 다른 건 잘 몰라도 꼭대기에 있는 돌이 독특하다는 것과 바위가 전체적으로 칼로 깎은듯 한
느낌으로 완전 네모나게 깎아진 모양으로 절벽이 있더군요.
이건 사인암 바로 앞의 흔들다리 입니다.
별로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흔들다리 건너가면서 본 소나무..
나중에 가까이 가봤습니다.
절 뒤의 절벽인데 저기 돌도 다른 곳과 다르게 각이 지게 생겼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사인암 근처에 있던 절의 이름과 간단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어머니가 말 같다고 해서 바로 찍었는데 바위 모양이 진짜 말 같네요.
아까 흔들다리 위에서 본 소나무 입니다.
이것도 사적인 것 같은데 사인암 관련 표지판은 봤는데 오른쪽 비석은 못봐서 제대로 이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소나무의 모양새가 상당히 기품있고 당당한 느낌이 나더군요.
주변 돌들이 다 네모네모.....
사인암을 보고 난 후 다음은 상선암에 가려 했으나
가족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동선이 바뀌어 선착장으로 가보자고 하여
선착장으로 가다가 하선암이 보여 잠시 들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려면 봄 좀 지나서 와야 할 것 같은데......
하선암 표지판 입니다.
따로 주차장은 없고 이 표지판 반대편에 공간이 있어 거기에 차를 대었습니다.
역시 얼어있군요. 물이 그래도 여긴 흐르는 모습을 볼 수는 있었지만
일부만 흘러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려면 따뜻해져야 할 것 같더군요.
사진을 찍다가 발견한 동그란 모양..
햇볕 같기도 하고 무지개 같기도 하고.. 어쨋든 멋있네요.
저 뒤의 돌이 하선암 입니다.
앞에는 이렇게 돌탑을 쌓아놨네요.
무지개 또는 햇볕(2)
하선암을 보고 다음으로 간 곳은 충주호 장회나루 입니다.
원래 계획은 배를 타는 것이였으나 어쩌다 보니 그냥 안타고 구경만 하는거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럴만한게 60분 배타는 거긴 하지만 1명 당 성인 기준 13000원(인터넷 예약은 11000원) 이라서
몇 명만 모이면 몇 만원이 훅 나가는 상황이 벌어져서 고민 끝에 바꾸게 되었는데
충주호 그냥 구경하는 것도 괜찮더군요.
일단 저희가 들어간 곳은 충주호 관광선 쪽 입니다.
주차장이 넓은 곳이 그쪽에 있어서..
아, 그리고 참고로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이 두 업체가 근처에 있어서 상당히 햇깔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는데 충주호 유람선 쪽이 60분 짜리 충주호 관광을 하는 곳이라고 하니 참고 바라며 잘 모르시겠으면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전망대로 가서 보니
요상하게 작품으로 매화가 있더군요.
그래서 왜 그런가 봤더니 옆에 퇴계 이황과 어느 여인과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 온다고 하더군요.
추워서 일단 대충 봤는데 뭔가 슬픈 이야기였던 것 같았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충주호 입니다.
사진 가운데에 있는 것이 왠지 옥녀봉 같습니다만 자세한 건 잘 몰라서 ㅡ.ㅜ
모양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물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뭔가 앙상해 보이는 느낌이였습니다.
아무래도 가뭄이 심해지니 저러는 건데 물이 어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렇게 충주호 구경을 한 후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단양 구경시장이였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니 이런 모습이.....
저 얼음 모양을 보아하니 폭포 같은데 완전 꽁꽁 얼었네요.
여기는 그래도 좀 녹았습니다.
구경시장 입구 입니다(?)
입구는 여러 곳이라 그냥 제가 들어간 곳에 저 간판이 있어 한 번 찍어봤습니다.
일단 배가 고파 밥을 뭘 먹을까 싶어 찾던 중에 순대국밥이 있어
순대국밥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 먹었는데 티비 출현했다고 광고를 많이 하더군요.
밥은 순대국밥을 먹었는데 들어가서 먹어 본 소감은 딱 그 값 한다 였습니다.
순대국밥 가격이 7000원이였였는데 순대국밥의 역할은 충실히 잘 해내고 있더군요.
궁금해서 순대를 시켜먹어볼까 했지만 순대국밥 안의 순대를 먹어보니
따로 시켜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피순대가 더 맛있게 느껴져서 마늘을 넣어서 비린맛을 잡고 몸에도 좋긴 하겠지만
제 취향에는 딱 맞지는 않았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단양에서 제일 유명한 통닭집이라고 하는 오성통닭으로 가서 통닭 1마리를 주문하고
잠시 동안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거 말고 1줄이 더 있긴 했지만 거긴 공사중이여서 그리 찍을만한 건 못 되었고
나머지 2줄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인구수 대비 시장은 나름 잘 꾸민 것 같았습니다.
파는 건 일반 시장에서 파는 것들과 관광객 특화 물품이 좀 보이는 정도였습니다.(호롱낙지, 닭꼬치 등)
그리고 사람은 제가 간 날이 원래 없는지는 몰라도 사람이 생각보다 없더군요.
근데 주차한 차량은 많은 걸 보면 다 어디 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양에서 유명한 통닭집인 오성통닭 입니다.
크게 기대 안하고 먹자고 해서 차 안에서 먹었는데
왠걸? 이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기름기는 여타 통닭만큼 있는데 먹어보면 느끼한 걸 모르겠습니다.
저희 가족이 국밥을 먹은 후였는데도 거의 1마리를 비우더군요.
먹는 걸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데도 허겁지겁 먹은 걸 보면 상당히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이건 여건이 된다면 또 시켜먹고 싶네요.
당일치기 여행이라 움직이는 시간도 있고 해서 단양 8경을 다 본다는 목표에서는 한참 못 미쳤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게 여행한 것 같아 사진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네요.
만약 괜찮다면 다음에는 좀 따뜻할 때 가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근데 너무 멀어서 또 갈 수 있을련가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운전하는데 몸이 좀 부담이 가네요.
ㅠㅠ 안그러면 좋겠는데 왜 이러는지 흑흑..
여행 평을 하자면 제가 겨울에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크게 볼만한 건 도담삼봉과 충주호 정도인 듯 합니다.
인터넷에서도 찾아봤지만 상,중,하선암 중 하선암만 봤는데도 상선암과 중선암은 그렇게 보고 싶지 않더군요.
제가 겨울에 와서 그런것 도 있겠지만 너무 기대를 한 탓인지 그리 마음에 와닿지 않더군요.
사인암은 딱 중간 정도의 만족도였으며 구경시장은 밥 먹으러 가서 들리는 곳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였습니다.
혹시 돈 안아까워 하신다면 유람선은 한 번 타봐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거리가 길어 차는 무조건 가져가야 하며 자연환경을 보는 걸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다음에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도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