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스압)
화창한 봄날, 기분도 꿀꿀하고 드라이브도 가고 싶고 걸어다닐만한 곳이 있는가 찾다
수목원이란 곳을 가 본 적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 이번에 완주군 고산면 쪽에 위치한
대아 수목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의 아무런 정보 없이 갔던 곳인데 뭐랄까.. 수목원이라고 했을 때 기본적으로 나무가 길가에 쭉 서있는
느낌이였는데 여기는 그런게 아니라 그냥 군락 형식으로 나무를 모아놨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것 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숲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동산에 쉴거리, 볼거리 만들어 놓은 느낌으로
가볍게 올 만한 그런 곳이더군요.
물론 어떤 것은 좀 높은 곳에 있어서 산을 오른다는 느낌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다 둘러 보실려면 체력이 좀 있어야 했습니다. 다리가 약하신 분은 그냥 쉼터에서
돗자리 피거나 의자에 앉아서 쉬어간다는 느낌으로 오셔야 할 듯 합니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란색은 산책로, 갈색은 순환로라고 하는데 저 산책로는 말이 산책로지
둘레길, 등산로라고 생각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길이 보면 어디는 산 위까지 이어져 있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제일 안쪽 주차장 아닙니다.) 다리를 건너서 나오는 곳인데 여기도 공원 형식으로
꾸며놔서 걸어다니기 좋더군요.
네. 이런건 하지 마시라고 합니다. 소중한 미래의 자원을 위해서라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그런지 상당히 깨끗하더군요. 진짜 깨끗했습니다.
처음 간 곳이였는데 열심히 10분간 걸어 올라온 보람이 있을까 싶었지만.....
아직은 볼만한게 없더군요. ㅠㅠ
이런식으로 쉼터를 만들어 놨더군요. 의자도 있었지만 돗자리를 가지고 오면 좋을 듯 했습니다.
옛날에 기찻길 걸어가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나무 밟고 걸어가는 재미가 있더군요.
사진으로도 느끼시겠지만 각도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밑에서부터 10분 걸어 올라 갔을 겁니다.
체력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숨이 마구 차더군요.
올라오면 있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찍은 파노라마 입니다. 주변이 산이라 주차장을 빼고는 눈에 별로 걸릴게 없더군요.
여기는 볼 건 없었습니다. 저 다리에 있는 분수가 제일 볼 만 했습니다.
곧 가게 될 열대식물원의 크기..생각보다 크더군요.
표지판을 보니 장미를 심어서 정원처럼 만들 곳이더군요.
근데 아직 준비중이라 그런지 거적만 마구 깔려있더군요.
확대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방마다 나름 테마를 정해서 꾸며놨더군요.
크큭...흐콰한다(........)
아가페 짝퉁 아가베(........)
미안해 미안해 하쥐뫄~~~~~ 내가 초라 해 지잖아~~~(...몹쓸 드립 ㅠㅠ)
큰 산삼 느낌도 나지만 예전 포켓몬스터에 나왔던 몬스터처럼 생겼다고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난생 실물로 처음 본 파리지옥....생각보다 엄청 작더군요. 귀엽다고 해도 될 정도로요.
포켓몬스터의 우츠보(?)처럼 생긴 식물!!!!
여기도 볼 건 별로 없었고 약초 소개해주는 것만 볼만해서 그것만 찍은걸 올립니다.
수목원을 다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은 무료로 들어오는 것 치고 시설을 잘 꾸며놨다는 느낌이 들었고
5월쯤 가면 상당히 괜찮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구경거리가 많은 건 맞지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숲이 우거진 곳을 걸어다니는 느낌을 내실려면
산을 타셔야 하거나 근처에 있는 고산휴양림으로 가시는게 나을듯 싶었습니다.
오늘 가면서 대개 찾아오시는 분들이 아이와 가족 동반으로 많이 오시거나
커플(.....)로 해서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원에서 산책하시는 걸로 충분하시다면 궂이 오실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여러가지 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여기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의 사항이 있다면 여기로 가는 길이 2차선에 산 허리를 따라 길이 쭉 나있어서
길이 상당히 구불구불 합니다. 운전하실 때 조심하시고 눈 오거나 하면 안 가시는게 속편하실 듯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음식점이 별로 없어서 왠만하면 식사는 하고 오셔야 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음식점이 어디
있는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안보이더군요.
다음에는 다른 수목원 혹은 공기 좋은 곳을 찾아갈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 수목원을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 하루 좋은 여행 하고 와서 참 기뻤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