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다른 전시회로 한 번 다녀왔던 곳이였는데 이번에 다른 미술전을 열길래 또 오게 되었습니다.
미술관 가는 것이 그렇게 익숙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 없는 큰 미술전시니 꼭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드디어 오늘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전시회를 열어주니 정말 좋네요.
전시회는 전주 도립미술관에서 진행 되었으며 입장료로 성인 기준 5천원이 듭니다.
입장시간은 10시부터 18시 까지라고 하고 매주 월요일은 쉰다고 하네요.
그리고 안에서 신분증만 주면 가이드 라디오를 대여해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전시회 광고때 쓰이는 사진인데 꽤 인상 깊게 남아서 뇌리에 딱 박히더군요.
들어가기 전 입구에 걸려있던 벽보 입니다.
전시회에 참여하신 작가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더군요.
아래 부터는 작품 사진 입니다.
설명드릴 지식도 없지만 제가 들었던 것 중 기억나는 것들은 대충이라도 적어보고
제가 잘 모르는 것은 직접 보시는게 나을듯 하니 그냥 작품을 쭉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3개 작품은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폭력을 그림으로 표현하신 거라고 하네요.
권투 글러브와 샌드백, 그리고 여성의 가슴을 형상화한 것을 합쳐서 여성이 겪는 폭력에 대한 것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침대에 엮어서 자신의 인생 등등등등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고 있자니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도 몇 분을 둘러보면서 쳐다보게 되더군요.
제가 기억나는 건 저 판은 보시는 바와 같이 도마라고 하네요.
도마에 예술작품을 만든 건 오늘 처음 봤습니다.
치마처럼 생긴 게 한복 치마라고 하네요.
이 작품을 만든 작가는 사후세계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네요.
위의 3개 작품은 여성이 인생을 살면서 미를 추구하는데 있어 그 이면에 있는 치열함을 표현한 거라고 하네요.
이 작품은 누군가가 앉았던 낡은 의자를 얻어와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의자 하나하나에는 인생이 서려있는걸 표현했다고 하네요.
이 작가는 자신의 인생에서 겪는 일상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남베트남 출신인데 남베트님이 북베트남에 패전 후 난민이 되어 미국으로 건너가 네일아트 일을 하면서
같은 일을 하는 여러 사람들과 만들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보면 원래 분홍색만 보면 부드러운 느낌인데 작품안에서 만난 분홍빛은
아주 이질적인 느낌이였습니다. 왠지 미국에서의 자신을 빛으로 표현한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이 작품에선 쌀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기부를 하면 아래의 작품에서 컵 하나를 가져갈 수 있게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기부를 하고 작품 중 하나를 가져갔습니다.
원래 무슨 모양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지금은 이 모양 입니다.
그 중 하나를 가지고 왔습니다.
안에 쌀이 있는데 이건 먹기엔 너무 오래된 쌀이라 먹을 순 없다고 합니다.
컵 하나하나엔 이렇게 작가의 싸인이 있다고 하네요.
뭔가 뿌듯하고 기분이 좋네요.
위의 두 작품은 어느 공터에서 흙을 쌓아 놓고 비닐을 덮어 놓은 것을 보고 뭔가를 느끼게 되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네요.
위 두 사진은 작가가 원래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작품을 위해 난간에 서 있으면서 카메라를 자동으로 연사하도록 해놓고
찍었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한약재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19세 미만은 관람 불가한 작품들이 있더군요.
작가 네 분이 만든 작품이였는데 그 중 한 작품이 광고에 사용되는 사진을 만든 작가분 입니다.
다 보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작품을 만드신 예술인들의 사진과 이름이 나와 있더군요.
꽤 많은 분들이 참여해줬다는 것이 딱 보이네요.
작품을 다 보고 나서 관련 상품이 뭐가 있을까 하고 봤는데 전시회 내용을 담은 책을 팔고 있더군요.
근데 가격이 5천원이라 엄청 저렴해서 책을 사게 되더군요. 다른데서는 5천원에 책 사기 어려운데
5천원이라니..... 그렇게 책도 하나 사고 다른 것도 살까 싶어 디퓨저도 하나 사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전북에서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이렇게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것 같습니다. 전시회의 퀄리티는 5천원 받을만 하였고 일부 안되는 구간이 있긴 했지만
사진을 찍어도 괜찮은 미술 전시회가 얼마나 있느냐를 생각 해보면 5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가족끼리 오면 아주 좋다는 이야기는 좀 하기 어렵지만 다른 전시회 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면이 있어서
초등학교 정도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미술관 관람하는 연습을 시키는데는 딱인 느낌입니다.
이런 거라면 주변에 모악산도 있어서 풍경도 좋고 미술관 앞에도 잘 꾸며져 있어서 가족끼리 오기엔 정말 좋습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가족끼리 오시는 건 추천드리긴 그렇고 그냥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이 보기엔 참 좋은 전시회 같습니다.
올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좋네요. 돈 값은 해서 갈 때 마다 매번 만족하고 갑니다.
다음에 또 어떤 전시회가 열릴진 몰라도 또 열린다면 또 가고 싶네요.
혹시 미술에 관심 있으신 분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으신 분은 여기 추천드립니다.
(물론 그 전에 다 다녀오신 듯 하지만....)
다음에 또 어디를 갈지 모르겠지만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면서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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